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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은 유럽 재정위기가 곧 신흥국에도 확산될 것이라며 신속한 대응책을 주문했다.

만테가 장관은 8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에서 한 기자 회견을 통해 “위기가 이미 신흥국들의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며 “유럽은 그리스·이탈리아가 직면한 문제를 최대한 신속하게 해결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만테가 장관은 유럽 국가들의 위기 대응 속도가 여전히 느리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럽 정상들이 재정·금융위기를 해결할 구체적인 대안을 내놓지 않아 위기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만테가 장관은 지난주 프랑스 칸에서 개최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미국과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를 포함한 전세계가 유럽에 위기를 해결하라고 압력을 가한 사실도 언급했다.

만테가 장관은 이어 “브릭스 국가들이 국제통화기금(IMF)을 통해 세계 경제위기 극복 노력을 돕기로 했다”면서도 “그러나 유럽 국가들의 자구 노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테가 장관은 유럽의 위기 극복을 지원하기 위해 IMF 출연금을 늘릴 의사가 있지만 규모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브라질은 전체 IMF 출연금 가운데 2.46%를 차지, 회원국 가운데 17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도 브릭스 국가들이 유럽에 재정적 기여를 하기로 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호세프 대통령은 “유럽의 경제위기 극복 노력을 돕기 위해 IMF 지분을 늘릴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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