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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선택은 외국인이었다.

이영진 감독과 결별한 대구는 2일 차기 감독으로 브라질 올림픽대표팀 코치를 역임한 모아시르 페레이라(50·브라질)를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1년+1년 계약이다. 2012년 시즌 이후 연장에 대한 옵션 행사권은 구단이 가지기로 했다. 2012년 시즌 결과에 따라 재계약하겠다는 생각이다.

왜 외국인일까. 사실 외국인 감독들에게는 시간이 필요하다. 거스 히딩크 감독도 2000년 부임한뒤 1년 가까이 시행착오를 겪었다. 서울을 맡았던 세뇰 귀네슈 감독이나 포항을 맡았던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도 한국 축구 적응 부족으로 첫 해에는 구단이 만족할만한 성적은 내지 못했다. 대구 역시 이같은 상황을 잘 알고 있다. 이때문에 지역 출신의 국내 감독을 물색하기도 했다.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2012년 시즌 강등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과감한 선택이 필요했다. 실질적인 이유는 '용병'이었다. 어차피 대구는 우승을 노릴 수 있는 팀은 아니다. 내년 시즌 8위 안에 들어 상위리그에 잔류하는 것이 목표다. 국내 선수들의 역량은 고만고만하다. 드래프트나 임대, 트레이드를 통한 전력 보강에는 한계가 있다. 결국 성적을 결정할 핵심 키워드는 바로 '용병'이다. 기술이 좋고 득점력이 뛰어난 브라질 용병이 K-리그에서 잘 통한다. 올 시즌 용병 농사를 망쳤던 대구로서는 팀의 운명을 결정지을 '특급 용병'이 필요하다. 그 적임자가 바로 모아시르 감독이다.

모아시르 감독은 플라멩고, 보타포고 등 브라질 명문 클럽에서 수석코치 생활을 해왔다. 지난해 10월부터는 브라질 청소년대표팀(20세 이하) 수석 코치로 부임했다. 7월 열린 콜롬비아 청소년월드컵(20세 이하) 우승을 이끌었다. 현재까지 브라질 올림픽대표팀 수석코치로 활동했다. 브라질을 잘 아는 만큼 한국 축구에 잘 맞는 용병을 데려올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었다. 대구는 모아시르 감독에게 용병 선발권을 맡기기로 했다.

여기에 악화된 여론도 부담스러웠다. 이영진 감독은 어려운 재정과 승부조작 파문으로 주전급 6명이 떠났음에도 팀을 잘 이끌었다. 이런 이 감독을 밀어내고 지역 출신 국내 감독을 데려왔다면 '제 식구 감싸기'라는 역풍을 맞을 수도 있었다. 결국 악화된 여론의 포화를 피할 수 있었던 길은 외국인 감독 선임 밖에 없었다.

모아시르 감독은 브라질 생활을 정리한 뒤 다음주 초 입국해 10일 선수단과 상견례 및 취임 기자회견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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