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브라질 월드컵 개막식과 개막전이 상파울루에서 열릴 전망이다.

브라질 월드컵조직위원회는 13일(현지시간) “국제축구연맹(FIFA)이 상파울루 시를 근거지로 하는 명문클럽 코린치안스의 홈구장을 2014년 월드컵 본선 경기장의 하나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코린치안스는 현재 이타케라웅(Itaquerao)이라는 이름의 홈구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최근 브라질 5대 건설사 가운데 하나인 오데브레시(Odebrecht)와 8억2천만 헤알(약 5503억원) 규모의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FIFA가 코린치안스의 홈구장을 2014년 월드컵 경기장으로 쓰고 싶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이 곳에서 개막식과 개막전이 열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FIFA는 브라질조직위와 협의를 거쳐 오는 10월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하지만 결승전과 폐막식은 ‘브라질 축구의 메카’로 불리는 리우데자네이루 시내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치를 계획이다. 마라카낭 경기장은 보수공사를 거쳐 내년 말 ‘뉴 마라카낭’으로 재탄생한다. 조직위는 월드컵을 앞두고 리허설로 열리는 2013년 컨페더레이션스컵 대회를 통해 새롭게 바뀌는 ‘뉴 마라카넝’의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브라질 언론은 그외 후보도시에는 그동안 축구 전용구장의 신축 또는 증·개축 공사 진척도, 치안상태 등을 따져 상파울루와 수도 브라질리아, 남동부 미나스제라이스 주의 주도(州都)인 벨로 오리존테, 북동부 바이아 주의 주도인 살바도르 등 4개 도시를 꼽았다.

브라질에서 월드컵이 열리는 것은 1950년 이후 64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