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과 숙박시설, 대도시 교통체계 등 월드컵 인프라 준비 부족을 지적하는 비판과는 별도로 1950년 이후 64년 만에 브라질에서 개최되는 월드컵의 개막식과 개막전이 어디서 열릴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는 4일 축구 전용 경기장의 신축 또는 증·개축 공사의 진척도, 치안 상태 등을 고려하면 현재까지 4개 도시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이 꼽은 4개 도시는 브라질 최대 도시인 상파울루와 수도 브라질리아, 남동부 미나스제라이스 주의 주도인 벨로 오리존테, 북동부 바이아 주의 주도인 살바도르 등이다.

이중 브라질리아는 1974년 건설된 마네 가린샤 경기장에 대한 보수공사를 벌이고 있다. 마네 가린샤 스테디엄의 관중 수용능력은 7만여명이며, 현재 33%의 공사 진척도를 보이고 있고 내년 말 공사가 끝날 예정이다.

상파울루는 애초 1960년에 건설되고 6만2,000명의 수용능력을 갖춘 모룸비 스테디엄을 증·개축할 예정이었지만,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개막전이 어렵다는 평가를 받고 나서 경기장 신축을 추진하고 있으나 예산 확보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다.

벨로 오리존테는 1965년 세워진 미네이라웅 경기장(수용능력 6만9,950명), 살바도르는 1951년 건설된 폰테 노바 스테디엄(수용능력 5만명)을 증·개축할 예정이다.

오를란도 실바 브라질 체육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브라질리아가 개막식과 개막전을 유치할 강력한 후보 도시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그러나 최종적인 결정은 10월께나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14년 월드컵 결승전과 폐막식은 ‘브라질 축구의 메카’로 일컬어지는 리우데자네이루 시내 마라카나 스테디엄에서 열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