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재무장관이 환율전쟁을 언급하며 헤알 강세로 인한 위험을 없애기 위해 추가 조치를 단행할 뜻을 밝혔다.
5일(이하 현지시간) 기두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은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헤알가치 상승을 억제할 추가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선진국들의 경제성장률 둔화와 저금리 정책 유지가 헤알상승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헤알급등으로 인한 오버슈팅(균형환율을 뛰어넘는 현상)을 제한하려면 외환 및 파생상품시장에 개입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간 갈등을 언급하며 “전세계 환율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평했다. 또 주요20개국(G20)이 환율에 대한 새로운 가이드라인에 합의하려면 아직 멀었다고 진단했다.
만테가 장관이 환율전쟁을 언급한 이유는 브라질 통화 헤알가치가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4일 1달러당 1.554헤알로 최근 12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는 그러나 “브라질 통화정책은 이미 긴축상태이며 금리도 다른 신흥국에 비해 높다”고 주장했다. 자금유입을 억제하고 물가상승(인플레이션)률을 낮추는데 금리인상을 단행하기엔 이미 높은 수준인만큼 다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만테가 장관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