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10시쯤 인천 부평철도경찰센터에 노숙생활을 하는 박모(53)씨가 지갑을 잃어버렸다고 신고했다.
박씨는 "서울 동대문역에서 지하철 1호선을 타고 부천역으로 향하던 중 깜박 잠이 들어 인천역까지 왔다"며 "잠에서 깨어보니 1억원짜리 수표 19장 등 19억 1200만원이 든 지갑이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자신을 과거 신문에 보도된 적이 있는 '50억원 노숙자'라고 주장했고 경찰은 실제로 언론을 통해 보도된 노숙자의 이름과 나이가 박씨와 동일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당시 경찰 조사 결과 충남 논산 출신의 박씨는 젊은 시절 부모님에게 토지 보상금 50억여원을 물려받았으나 이를 은행에 넣어둔 채 노숙 생활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지난 2010년 초부터 결혼도 하지 않고 집도 없이 인천, 서울, 천안 등지에서 노숙을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박씨는 노숙을 하는 이유에 대해 "호텔이나 모텔 등에서 잠을 자면 감옥 생활 같고 답답하기 때문"이라며 "자유롭게 운동하고 밖에서 생활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