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환율 비상.."내주 추가조치"

by 인선호 posted Apr 04,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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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정부가 헤알화 과다절상에 따른 추가 대응조치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달러화에 대한 헤알화 환율은 전날 달러당 1.612헤알을 기록하면서 2008년 8월 21일의 달러당 1.61헤알 이후 31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브라질 정부가 심리적 지지선으로 삼아온 달러당 1.65헤알을 사실상 포기했다는 소문이 도는 바람에 최근 들어 중앙은행의 강력한 개입도 별다른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브라질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는 2일 재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오는 4일 기도 만테가 재무장관과 알레샨드리 톰비니 중앙은행 총재가 회동할 예정이며, 다음 주 중 환율방어를 위한 추가 조치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금융기관과 기업이 해외 차입하는 달러화에 대해 부과하는 금융거래세(IOF) 세율의 추가 인상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지난주 금융기관과 기업이 외국으로부터 차입하는 달러화에 대해 6.38%의 IOF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상환기간 90일 이하 차입분에 대해 이미 부과하는 5.38%의 세율을 6.38%로 높이는 것은 물론 상환기간 360일 이하 차입분에 대해서도 6.38%를 부과하기로 했다.

만테가 장관은 "이번 조치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면 세율을 추가로 높이거나 상환기한이 360을 넘는 장기 차입분에도 과세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브라질 정부의 조치가 나온 이후에도 달러화 유입이 줄지 않으면서 헤알화 강세 현상이 계속되고 있어 환율방어에 어느 정도나 효과를 발휘할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브라질 정부는 투기성 단기자본 유입에 대해 부과하는 IOF 세율을 2%에서 4%, 6%로 잇따라 인상했으며, 중앙은행은 414억 달러를 매입했으나 환율방어에 실패했다.

전문가들은 최소한 단기간에는 헤알화 강세가 계속되고, 미국 경제가 본격적인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는 하반기에 들어가야 절상 압력이 완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헤알화 가치는 올해 들어서만 2.5% 이상 올랐으며, 2009년 이래로는 40%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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