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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브라질] 상파울로는 세계 여러민족과 브라질 타지방에서 온 사람들이 한데 어울려 사는 국제도시의 특징을 보이고 있는 도시인데 봉헤찌로에 가보면 이 특징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봉헤찌로는 이탈리아, 유대, 그리스, 한국, 중국인 냄새가 많이 나는 동네다. 아름다운 세사르 롬브로소, 아이모레스, 까르모 신트라 거리에는 저렴하고 다양한 옷에 이끌려 하루 7만명이 왕래한다.

이탈리아인들이 봉헤찌로에 제일 먼저 도착했다. 20세기 초 루스(Luz)역을 중심으로 이탈리아인 노동자촌 형성됐다. 이곳에 이탈리아인 선구자들을 기리는 이탈리아인 거리(Rua dos Italianos)가 있다. 그 다음 유태인들이 들어와 의류상을 많이 열었으며 봉헤찌로를 상가로 만들었다. 조제 빠울리노 본통과 주변거리의 북적대는 상점들 이외에 훌륭한 유태인 식당과 유태교회들이 여러군데 있다.  

그리스 이민들이 내전으로 1946-1949년 사이 부쩍 늘었으며 대부분 봉헤찌로에 정착했다. 이들 역시 원단,의류업에 종사했으며 이 나라 전통음식도 가져와 1959년 개업한 아끌로뽀리스(Acropoles) 식당은 무사가, 송아지 구이등 그리스 요리를 소개했다.

오늘날 봉헤찌로가 유행의상 상가로 알려지게 된 것은 한국인의 영향이 크다. 그들은 국제유행을 브라질에 들여왔으며 다른 동양인들을 끌어들여 지금은 리베르다지(Liberdade) 다음으로 동양인이 밀집한 지역으로 성장했다. 이곳에서 한국말 하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봉헤찌로는 상업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오스발도 데 안드라데 예술학교(Rua Tres Rios)가 있는가 하면 20세기초 의료기구들을 전시한 에밀리오 히바스 공중보건 박물관(Rua Tenente Pena)이 자리잡고 있다.  
        
알라메다 클리브랜드 길에는 산토스 듀몽(Santos Dumont-비행기 선구자)이 살던 옛날 집이 있는데 지금 완전 복원했다.

물건을 사러 가는 김에 동네를 한 바퀴 둘러보는 것도 보람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디아리오데 상파울로,26/02/11/ 안드레아 마따라조-상파울로주 문화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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