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낙뢰 조심해야

by 인선호 posted Feb 26,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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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브라질] 상파울로 서부에 있는 빌라 로보스 공원(Parque Villa-Lobos)에서 일요일(20) 오후 4시경 천둥,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질 때 공원여경비원 마리아 아빠레시다 부에노(45)가 공원내 어린이 놀이터 근처에서 낙뢰를 맞아 끄리니까 병원으로 실려가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남동생 세바스티엉 부에노(34,경비원)는 인공호흡기에 의존하고 있지만 누이가 죽을 고비는 넘겼으며 의식이 회복된 상태라고 전했다. “누이는 새로 태어났다. 하나님의 가호 덕분이다”라며 일단 안도했다.

남동생에 따르면 마리아는 낙뢰를 맞고 앞으로 쓰러졌으며 이가 몇 개 부러지고 이마와 왼편 다리를 다쳤다.
마리아는 남편과 헤어졌으며 12살난 딸과 상파울로 서부 외곽 까라삐꾸이바에 살고 있다.

번개비가 내리기 시작하자 마리아를 포함한 경비원들은 공원에 놀러온 사람들을 밖으로 나가도록 하는 임무를 맡는다고 공원측은 말했다.

2001년에도 역시 빌라 로보스 공원에서 2명의 사춘기 소녀가 벼락에 목숨을 잃었다.

한 명(15)은 공원 매점 아래로 피했다가 변을 당했는데 매점에는 피뢰침이 설치돼 있지 않다.

다른 한 명의 소녀(12)는 비가 쏟아지자 은신처를 찾기 위해 공원축구장을 가로 질러 뛰다가 벼락에 희생됐다. 빌라 로보스 공원은 주말과 공휴일에 2만-3만명의 이용객이 찾아온다.

최근에는 벼락이 많이 떨어지고 있다. 지난 일요일에는 16-20사이 1051회 벼락이 떨어졌는데 1월 하루 평균 400회에 비해 거의 3배 가깝게 많은 숫자이다.

상파울로는 브라질에서 낙뢰희생건수가 두번째로 높은 도시로 2000-2009년 14명이 사망했다. 마나우스는 첫번째 도시로 같은 기간 낙뢰로 인해 16명이 목숨을 잃었다.  

천둥번개치는 비가 쏟아지면 자동차, 버스, 집 또는 건물(될 수 있는 대로 피뢰침 있는), 지하철, 터널로 피신하라고 기상전문가들은 충고한다.

집안에서는 유선전화를 사용하지 않고 전기 소켓트나 창문, 금속제 문 가까이 가지 말아야 한다. 언덕, 산 꼭대기와 건물 맨 위에 서 있지 말고 축구장, 골프장 등 야외를 피해야 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상파울로시의 온도가 1970년대 이후 3도 가량 높아져 폭우가 쏟아질 확률이 많아졌다. 인구가 늘어나면서 콘크리트 건물이 점점 더 많이 들어서 더운 공기섬을 형성하기 때문에 폭우가 더 잦게 쏟아진다고 기상전문가들은 설명한다. (디아리오데 상파울로,22/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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