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장세가 견고한 브라질이 지난해 독일을 제치고 세계 4위 자동차 시장으로 등극했다.로이터에 따르면 브라질 자동차판매업협회(Fenabrave)는 5일(현지시간) 지난해 신차 판매 규모가 전년 대비 11.9% 증가한 351만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4년 연속으로 최고 기록을 경신한 것이며 경제성장에 따른 중산층 소득 증가와 금융기관 대출 확대 등에 의한 구매소비력 향상 효과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로써 브라질은 지난해 약 310만대 판매가 예상되는 독일을 제치고 중국과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4위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했다.
중국은 지난해 약 1800만대 판매가 예상되며 미국은 약 1350만대로 추정되고 있다. 또 일본은 490만대 판매가 예상된다.
인구 1억9200만명의 브라질은 국민들의 차량 보유 비율이 인구 7명당 1명꼴이어서 여전히 추가적인 성장의 여지가 많다.
아울러 견고한 경제성장 속에서 앞으로 소비가 더욱 빠르게 향상될 것으로 보여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앞 다퉈 사업 진출을 확장하고 있다.
한국의 현대자동차와 중국 치루이자동차는 브라질에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탈리아 피아트는 제2공장 건설을 위해 18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다만 자동차판매업협회는 올해 브라질 자동차 시장이 지난해보다는 다소 주춤한 5.2% 증가폭의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헤알화 상승에 따른 수출 부진에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당초 7%대에서 5%대로 낮게 전망되는 등 성장폭이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편 AFP에 따르면 현재 브라질 자동차 시장에서는 피아트가 시장점유율 23.1%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독일의 폭스바겐이 22.7%로 2위를, 미국의 제너럴모터스가 21.2%로 3위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