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이 국민 1인당 1대 이상의 휴대전화를 보유하는 '1인 1휴대전화' 시대에 들어섰다고 브라질 통신부 산하 통신국(Anatel)이 19일 밝혔다.
Anatel은 이날 발표한 자료를 통해 "지난달 말 현재 휴대전화 보유대수가 1억9천400만대에 달해 전체 인구 1억9천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브라질의 휴대전화 보유대수는 중국, 인도, 미국, 러시아에 이어 세계 5위 규모다.
브라질 정보통신 전문 컨설팅 회사인 텔레코(Teleco)는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연말까지 휴대전화 보유대수가 2억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영국 런던 소재 세계 최대 이동통신단체 GSM 협회는 지난달 발행한 보고서를 통해 올해 상반기 중남미 지역의 휴대전화 보유대수가 5억3천만대로 집계돼 5억1천500만대인 서유럽을 제치고 세계 2위 지역으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그러나 동유럽(4억9천200만대)까지 합칠 경우 유럽 전 지역의 휴대전화 보유 대수는 여전히 중남미 지역보다 크게 앞선다.
휴대전화 보유대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전 세계의 47%인 24억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남미 지역의 휴대전화 보유 대수는 전 세계의 11%에 해당하는 것으로, 최근 수년간 브라질, 멕시코, 아르헨티나, 칠레 등을 중심으로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브라질 외에 멕시코와 아르헨티나, 칠레 등의 휴대전화 보유 대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아르헨티나와 칠레는 인구 대비 휴대전화 보유비율이 이미 100%를 넘었다.
한편 보고서는 2012년까지 전 세계의 휴대전화 보유 대수가 60억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