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로 시내 광장 새벽마다 일본 라디오 체조 그룹 모여

by 인선호 posted Nov 10,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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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브라질] 건강증진과 질병예방을 목적으로 1930년 일본에서 창시된 Radio Taisso(라디오 체조)가 브라질에도 소개돼 이른 아침 상파울로 시내 광장이나 공원에서 사람들이 모여 체조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9 de Julho 터널 근처 광장(Praça 14 Bis) 육교 밑에 매일(월-금) 아침 7시30분부터 8시까지 40명 정도가 모여 리듬에 맞춰 내리는 강사의 구령에 따라 가벼운 몸풀기 운동 스트레칭으로부터 시작해 온몸의 근육을 골고루 움직이는 운동에 참가한다. 젊은이로부터 고령자에 이르기까지 연령층이 다양하며 가족 거의 전체가 나오는 경우도 있다.

호자 아오끼 여사는 금년 89세. 10년째 라디오 체조에 꾸준히 참가하고 있는 베테랑이다. 라디오 체조를 꿰뚫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오끼 여사는 강사 미리안 데 올리베이라(53.광고업)가 사정이 있어 못 나오는 날에는 대신 그룹을 이끈다.

강사 미리안은 아오끼 여사가 인대염증으로 운동을 시작할 즈음에는 팔을 잘 올리지 못했는데 지금은 정상생활을 하고 있다고 10년전 일을 기억했다.

“체조로 활기찬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오코 마루야마(86)여사는 두 딸 엘레나 우에다(62), 알리세 마루야먀(54)와 함께 운동에 참가하고 있는데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을 몹시 좋아하며 빠지는 일이 없다. “단 겨울에는 체조시간이 너무 어두워 우리 식구들이 참가하지 않는다”고 엘레나는 말했다.

조기체조 참가자들은 자동차, 버스, 오토바이 소음, 경적소리, 바삐 지나가는 행인들의 발걸음이나 눈길에 전혀 아랑곳 하지 않고 운동에 열중하고 있었다.  

라디오 체조 브라질 연맹 회장 조르지 기노시타는 20-30분 운동이 가져다 주는 효과가 굉장한데 그 비결은 간단하다고 말한다.

“리듬에 맞춰 몸을 움직이는데 이 리듬은 심방박동과 병행해 혈액순환을 돕는다. 운동은 온몸의 근육에 탄력을 주어 골다공증, 당뇨예방, 콜레스테롤, 혈압조절에 도움을 준다”고 기노시타 회장은 설명했다.

라디오 체조는 대도시의 교통소음과 혼탁한 공기 속에서도 각종 질병을 예방하고 보다 나은 건강을 유지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기노시타 회장은 강조한다.    

라디오 체조는 일본 NHK에서 새벽 6시30분에 방송해왔는데 요즘은 체조프로가 텔레비전을 통해 방영되고 있다. 브라질에는 1978년 상파울로 리베르다지 광장에서 운동을 시작하면서 브라질에 소개됐으며 1985년 브라질 라디오 체조 연맹이 설립됐다. 현재 약 1만명이 조기 운동을 하고 있다고 기노시타 회장은 전했다.

라디오 체조(Radio Taisso) 모임장소

*Parque da Luz(루스공원) 7:00-7:30 (월-금)
*Liberdade Praça João Mendes 6:00-7:00(월-금)
*São Joaquim Rua Tamandare,800 5:20-6:50(월-금)
*Bela Vista Praça 14 Bis 7:30-8:00 (월-금)  
(디아리오데 상파울로,01/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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