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없는 오토바이 운전사 어린이에게 장난감 선물

by 인선호 posted Oct 14,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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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브라질] 상파울로 시내 동부지역의 중산층 가정집 뜰에 새벽이면 얌전하게 포장된 장난감들이 떨어져 있다. 포장지에는 “이 장난감을 가난한 어린이에게 전달해 주십시오. 버림받은 오토바이 운전사로부터”라고 쓰인 편지가 동봉해 있다.

“버림받은 오토바이 운전사”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장본인은 동부 빌라 에마에 거주하는 오토바이로 잡지를 배달하는 하는 젊은이 조제 호베르또 바호스이다. 그는 7년전부터 자신을 “버림받은 오토바이 운전사”라고 칭하면서 빈곤한 가정의 아동들에게 자비를 들여 장난감을 선물하는 산타 클로스역을 해오고 있는데 얼굴과 나이는 감추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 헬멧을 벗어 자신의 얼굴을 사람들에게 드러낸 일이 없다.

얼굴없는 산타 클로스는 매달 장난감 구입비로 400헤알, 월급의 40%를 지출한다. 게다가 선물포장지, 봉투,가솔린비가 추가로 들어간다.

“연말 보너스를 포함해 회사에서 받는 상여금 전부가 이 일에 쓰인다”고 그는 말했다.

“사람들이 왜 돈을 너 자신을 위해 쓰지 않느냐?”고 묻기도 하지만 “월급을 여기 투자하는 것 보다 더 좋은 방도는 없다고 대답한다. 바로 나에 대한 선물이다.”라고 말했다.

어린이들을 좋아해서 이기도 하지만 그가 장난감 선물을 시작한 진짜 이유는 6년간 사귀던 여인으로부터 절교선언을 받은 충격 때문이다. 7년 전에 일어난 일이었다.

“세상이 온통 슬퍼 보였고 살 의욕마저 거의 잃어 버렸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 나의 기쁨이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때부터 “버림받은 오토바이 운전사” 이름으로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배달하기 시작 했다.  
그는 최근 사회사업 종목을 하나 더 늘렸다.

1 헤알 짜리 동전과 함께 이 돈을 보태 장난감을 사서 가정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선물해 달라는 부탁의 편지를 중류가정집에 던진다.

“나는 자금도 한계가 있고 오토바이 한 대 밖에 없어 많은 양을 사서 선물하기에 역부족이다. 다른 사람들이 보다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런 방법을 택했다.”고 그는 말했다.

금년 어린이날에는 작년 보다 갑절 장난감 40개를 전달하기로 했다.

그는 계속 얼굴이 알려지지 않기를 원한다고 하면서 “슈퍼맨 같은 캐릭터를 유지하고 싶은 생각”이라고 “버림받은 오토바이 운전사(Motoboy Abandonado)”는 말했다.

그의 다음 사업계획은 장난감 뷔페를 열어 어린이들이 부모와 함께 “꿈의 하루”를 보낼 수 있도록 한다는 생각이다. (디아리오데 상파울로,10/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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