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로의 60년 전통의 명과점 Dulca

by 인선호 posted Oct 07,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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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브라질] 상파울로의 상징같이 된 Dulca 케이크점(Confeitaria Dulca)은 1951년 12월5일 시내 중심Rua Dom José de Barros에서 이탈리아 이민 출신에 의해 창업돼 이제 내년이면 60년 역사를 기념한다.

상호 “Dulca”(둘까)는 라틴어로 달다는 doce를 뜻한다. 창업주 네그리니(Negrini)의 딸 안나 마리아 가로니(Annamaria Garrone,76)가 가업을 물려받아 지금은 바하 푼다에 공장과 5개의 점포로 늘어났다. 단정하게 뒤로 잡아맨 나무랄데 없는 은발, 홍조띤 볼, 단아한 진주목걸이를 걸친 주인 안나는 빠지지 않고 매일 정시에 출근한다.

지금은 장소를 옮겼지만 동조제 데 바호스 거리에 첫 케이크점을 개업할때 “문을 열자마자 사람들이 가게 안에 가득 몰려 들어왔다. 손님들은 전부 상류사회 선남선녀들이었으며 아버지는 우리 모든 식구를 판매대 뒤에 일렬로 세워놓고 손님들을 맞이하도록 했다.”고 미소를 가득 담은 안나마리아는 당시를 회고했다.

개업이래 케이크점은 줄곧 문전성시를 누려왔다. 주간지 Veja 상파울로판 이 주관하는 “Comer & Beber (먹거리와 마실 것)”에서 케이크부문 1위에 선정되는 영예를 차지했다. Dulca는 50년대 인기를 끌었던 케이크과 과자들의 일부를 지금도 계속 만들어 내고 있다.

Dulca는 이탈리아식 케이크점으로 이탈리아 본국에서는 제과에 사탕무 설탕을 사용하는데 브라질에서는 지역 사정 때문에 사탕수수에서 나온 설탕으로 대신하고 있다.

개업하고 얼마 안돼 가운데 바닐라 크림을 채우고 설탕과 계피를 두른 Sonho(소뇨)도넛을 내놓았는데 손님들에게 인기가 좋았다. 그리고 파이와 초콜릿도 성공적이었다.

안나마리아는 첫 아이 브로노를 임신하고 만삭이 되었을 때도 열심히 가게 유리를 닦았고 포르투게스도 게을리 하지 않고 노력을 기울였다. 아들 둘을 두고 있는데 요즘은 장남이 사무실 일을 돕고 그녀는 매장과 고객관리 그리고 품질 확인하는 자신이 좋아하는 현장 업무를 맡고 있다.

12년 전에는 바하푼다 지역에 공장을 세우고 6개 매장에 나가는 생산을 한군데에서 일괄하고 있으며 70여명의 종업원이 케이크과 과자, 달지 않은 간식 제품을 모두 수작업으로 하고 있다.

그녀는 5명의 손자를 두고 있으며 손자의 자식대 즉 4대째에 가서는 그들의 손에 가업이 전승되기를 바라고 있다.

“손녀 호베르따가 지금 이탈리아에서 요리학을 공부하고 있다”고 안나마리아는 말했다.

바라는 게 있다면 “상점마다 나의 흉상(胸像)을 두었으면 한다. 금(金)은 말고 동(銅)이면 족하다”라고 말하며 크게 웃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태어나 어려서 브라질에 온 루끄레시아 사피가 최근 케이크 화보역사(Mil-Folhas-História Ilustrada do Doce, 96 페이지 49 헤알 Cosac Naify Editora)를 발간했는데 마지막장에 Dulca 의 옛날 상점들의 사진과 이야기가 소개된다.

상파울로의 명과점으로 불리우기에 손색이 없는 Dulca에서 케이크 화보 역사가 책으로 나오는데 후원했다.

공장: Rua Lopes Chaves,134 Barra Fund
점포: Av. Dr. Vieira de Carvalho,145/ Sala São Paulo  Estação Júlio Prestes/ Rua Itacolomi,639,
Higienopolis/ Rua Oscar Freire,778- Jardins/ Hospital Sírio-Libanes
(Veja SP,06/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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