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에노스 아이레스, 지갑 소매치기 당하는 브라질인 많아

by 인선호 posted Oct 05,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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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브라질] 이웃 아르헨티나에 관광갔다가 지갑을 소매치기 당하던가 도둑맞고 여행증명서를 발급받기 위해 브라질 영사관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신분증 없이는 여행을 계속할 수 없고 브라질 귀국도 허용되지 않는다. 신분증을 분실했을 경우 브라질 재외공관을 찾아가 귀국허가서(ARBs-Autorizaçoes de Retorno ao Brasil)을 신청해야 한다.

요즘 부에노스 아이레스 브라질 총영사관에 여행증명서(귀국허가서)를 발급받으려고 서 있는 줄이 길다. 2009년 1.385명에게 여행증명서를 발급했는데 금년에는 지금까지 2.247명이 증명서를 발급 받았다.

월요일 아침에는 브라질 영사관에 약 70 여명씩 줄을 선다.  

신분증을 도둑맞아 여행증명서를 신청하는 사람이 는 것은 브라질인 관광객이 그 만큼 많이 증가한 때문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2009년 아르헨티나에 도착한 브라질 관광객은 72만명인데 올해는 이 보다 많은 1백만명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전해 보다 39%가 많은 숫자이다.

부에노스 아이레스 시내 중심 상가지역에 매일 수천명의 브라질 국민들이 관광과 쇼핑을 위해 왕래한다. 인명을 해치는 포악한 강도사건은 드물게 발생하지만 관광객을 노리는 소매치기는 활발하다. 또 환전상, 택시운전사, 여행사직원을 가장한 소매치기들이 많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브라질 북부 헤시피에서 치과의에 종사하는 끌라우디오 프레이따스(39)는 가족들과 함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휴가여행을 왔다가 숙박하고 있는 호텔 커피숍에서 가방을 도난당했다. 가방 속에 각종 신분증, 신용카드,세룰라, 디지털 카메라가 들어있었다.

9월28일 화요일 그는 귀국에 필요한 여행증명서를 신청하기 위해 영사관 창구를 찾아왔다.

“아르헨티나에 5번째 여행 왔는데 전에는 그런일이 없었다. 이번이 처음이다. 부주의한 탓이다. 커피숍 의자에 가방을 걸어놓았다가 잃어버렸다. 호텔측은 “대단히 미안하다”는 말뿐이라고 치과의 프레이따스는 말했다.

뽀르또 알레그레의 판사는 지하철에서 내리다가 지갑을 날치기 당했다. 내리는데 4명이 그를 둘러쌌다. 그중 한 명이 기절해 넘어지는 척 하면서 소란이 났다. 그들이 뿔뿔이 흩어지자 마자 그는 지갑이 사라진 것을 알아차렸다.

리오 그란데도 술의 한 회사 중역은 관광안내자에 이끌려 야간업소에 들어갔다. 돈이 한 푼도 들지 않으니까 잠깐 구경하고 나오면 그만이라는 관광안내자의 말을 믿었던 것이다. 들어가서 5분만에 나오려 하는데 문에서 경비원들이 에워싸고 돈을 내라고 요구했다.

그는 안내자의 말에 따라 잠깐 들어갔다 나왔을 뿐이라고 하면서 돈을 지불하지 못하겠다고 거절했다. 그러자 경비원들은 말 안 들으면 주먹으로 때리겠다고 위협하면서 그의 주머니를 뒤져 현금을 다 빼앗아 갔다. 야간업소에 들어갔다가 경비원들에게 주머니를 털린 것이다.

소매치기와 날치기들이 브라질인을 특히 노리는 것은 브라질 관광객들이 다른 나라 사람들보다 씀씀이가 크기 때문이다. 브라질은 아르헨티나에서 하루 평균 150불을 소비하는데 다른 외국인들은 95불 정도라고 부에노스 아이레스 당국은 말하고 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 브라질 총영사관은 아르헨티나를 방문하는 브라질인들에게 다음과 같은 주의사항들을 공관 인터넷을 통해 홍보하고 있다.

1. 가방을 의자나 소파에 놓고 한눈 팔지 말 것.
2. 택시를 타면 운전사 좌석 뒤에 있는 운전사의 이름과 소속을 눈 여겨 봐둘 것.
3. 택시 안에서 돈을 세거나 귀중품을 보이지 말 것.
4. 택시비는 액면이 적은 지폐로 낼 것.
5. 많은 돈을 지니고 다니지 말 것.
6. 밤에 으슥한 길을 가지 말 것.
7. 밤 10시 이후 지나가는 택시를 세우지 말고 전화로 호출하는 택시를 이용할 것.
8. 반드시 아는 회사의 직원을 선택해 관광안내를 받을 것.
9. 거리에서 환전하지 말 것. 반드시 은행이나 환전소를 이용할 것.
10. 호텔에 여권과 비행기표를 두고 외출하지 말 것.
11. 호텔 또는 안전한 곳에 여권 또는 신분증 복사본 한 개를 보관해 비상시 서류 발급 받는데 쉽도록 할 것.  (폴랴데 상파울로, 30/09/10)

사진 : 부에노스 아이레스 번화가 꼬리엔떼스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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