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 독주 아라크, 상파울로에서 시음할 수 있어

by 인선호 posted Sep 17,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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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브라질] 9월13일은 브라질 고유의 술 “까샤사(Cachaça)의 날”이었다. 까샤사는 사탕수수로 만든 증류주이다. 브라질에 까샤사가 있다면 아랍에는 아라크(arak)가 있다. 포도 또는 서양대추에서 만든 증류주로 주정도수가 높은 독한술이다.  

“주정도수가 평균 46도이며 아주 높은 것은 55도까지 있다. 압생트(absinthe) 같이 독하다”고 Senac 칵테일 교수 엘비스 깜뻴로는 설명했다. “브라질에서는 낯선 술이지만 중동과 칵테일을 아는 전문가에게는 인기있다. 독한 술이기 때문에 손님에게 미리 경고하는 것이 좋다. 특히 여성에게는 더하다”고 말했다.

“손님께서 확실히 이것을 주문시는 겁니까. 마셔본 경험이 있으신가요?” 하고 술집 웨이터가 여성손님에게 으레 친절하게 이렇게 묻는다.

“메뉴판에 있는 것인데 왜 구태여 되물어보는 걸까”하고 속으로 자문해 보는 손님도 있다.    

시리아, 레바논, 요르단에서 많이 마시는 술로 아니스향이 가미돼 있는 색깔은 무색투명하며 브라질에는 수입된 술들이다.

아라크를 잔에 3분의 1 따르고 물을 3분의 2 채운 다음 얼음을 넣고 마시는데 이때 술이 우유빛으로 하얗게 변하는데 술에 들어 있는 아니스기름이 기름에는 녹지만 물에는 용해되지 않기 때문이다.  
    
상파울로 시내 북부에 있는 알리바바르(Alibabar)에서는 아라크와 까샤사를 혼합한 아라끼리냐(arakirinha)가 있는데 주인 빌 하자브에 따르면 여자손님들이 아주 좋아한다고 말했다.

사께로 만든 까이삐리냐를 사께리냐(saquerinha)라고 하고 보드카 까이삐리냐를 까이삐로스까(caipirosca) 라고 한다. 아라끼리냐는 형제들이라고 주인은 소개한다.

“아라끼리냐는 일주일에 15잔 팔리고 사께리냐와 까이삐로스까는 하루에 15잔 팔리고 있어 아라끼리냐가 열세이기는 하지만 꾸준히 인기가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아라끼리냐 칵테일은 레몬, 페르샤 라임, 리치아와 궁합이 잘 맞으며 남자들은 아라크 술을 그대로 마시는 것을 선호한다고 빌 하자브 주인은 말했다.

아라크(Arak)와 혼동되는 술이 있다.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 사람들이 아주 즐겨 마시는 아라크(Arrack)란 술이 있는데 역시 증류주로 과일과 쌀 또는 코코아 수액을 발효해서 만들며 독하다. 아라크 같이 무색이 아니라 위스키 색깔이며 맛 또한 위스키와 럼의 중간쯤 된다. (디아리오데 상파울로,14/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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