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획으로 브라질 해안 대형 문어 사라지고 있다

by 인선호 posted Aug 26,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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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브라질] 브라질 해안에서 몸집 큰 문어가 사라지고 있다. 상파울로 요리사들이 문어가 없어 난리다. 6월부터 어시장에 작은 문어밖에 나오지 않는다. 문어는 적어도 2킬로 이상은 돼야 요리에 적합하다. 쓰러진 황소도 일으켜낸다는 문어(polvo)는 발이 여덟개 달려 있으며 그래서 영어에서는 문어를 Octopus(oito-pé) 라고 한다. 문어는 예로부터 보양식으로 인기있다.

“왜 큰 문어가 사라지고 있는지 과학적인 증거는 없지만 남획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닥치는 대로 문어를 잡아 새끼문어들이 자랄새가 없는 것이다”라고 상파울로 어업연구소 연구원 토마스는 말했다. “덜 잡으면 금방 원상복귀 될 것이다” 라고 말했다.

문어는 수명이 짧아 생존 기간이 약 2년이지만 번식력이 강해 1년 내내 생식한다. 암컷은 한번에 40만개의 알을 낳으며 그중 2마리가 성장할 때까지 살아남는다. 알을 낳고는 어미 문어는 더 이상 먹지 않고 몸이 말라 죽는다.

문어는 찬물을 좋아하는데 찬물에서는 기름을 더 많이 축적해 육질의 맛이 더 있다.

브라질 남부와 동남해안에서는 줄로 연결된 통을 해안을 따라 늘어 놓았다가 3일 뒤에 거두어 문어를 잡는다. 바위틈에 숨어있는 문어들이 통속으로 이끌려 들어오면 통을 건져내는 방식으로 친환경적 어업이라고 할 수 있다. 어부들이 그물을 던져 끌어 올리는 마구잡이 방식도 있는데 이때 문어가 상처를 입기도 하고 죽기까지 한다.      
    
문어가 사라지자 스페인 문어가 수입되고 있다. 문어요리 식당 아르뚜리또(Arturito) 주인 빠올라 까로세야는 400킬로 문어 한 컨테이너를 사서 도매업체 냉동고에 보관하고 조금씩 가져온다.

“최근 수산물 시장에 500그램짜리 문어가 나오고 있는데 나는 1.5킬로 넘지 않으면 구입 하지 않는다. 500그램짜리들은 너무 어린다.”고 말했다.

아마데우스(Amadeus)식당 주인 벨라 마사노는 다른 방법을 택하고 있다. 손님상에 문어가 빠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메뉴에서 문어 본요리를 없애고 대신 맛보기만 제공하고 있다.

“도매상에서 ‘큰 문어가 없다’고 말한 적은 한번도 없다. 그러나 지금은 큰 문어는 동이 났다. 맛보기 메뉴는 작은 문어로도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고 식당주인은 말했다.    
        
식당 Chou의 가브리엘라 바헤또는 손님들의 항의에 못이겨 일주일전 대표 문어요리를 정상화 될 때까지 메뉴판에서 일단 빼기로 했다. “문어가 작을수록 손질하는데 손실이 더 많아 원가는 자꾸 비싸진다”고 말했다. (폴랴데 상파울로,19/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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