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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브라질] 브라질 에스삐리또 산토주에서 병원의 실수로 출생직후 뒤바뀐 인생을 살았던 기구한 운명의 두 남자가 우여곡절 끝에 각자의 친부모를 찾았다. 기른 정도 낳은 정 못지 않다고 하는데 20여년 간을 길러준 부모를 칼로 무 베듯 정을 잘라버리고 떠날 수도 없는 일. 결국은 두 집이 한 가족을 이루는 해결책을 마련했다.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서로의 존재조차 몰랐던 지마스 알리프란지(Dimas Aliprandi,25)와 에우통 플라스테르(Elton Paster,25). 이들이 운명을 극복하고 한 가족이 된 이야기가 최근 세상에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지마스와 에우통 둘은 1984년 10월 17일 산타 테레자시 산과병원에서 태어났다.

먼저 이상한 낌새를 느낀 건 지마스다.

“나는 금발의 파란 눈을 가졌는데 다른 남매는 모두 검은 머리와 눈을 가졌죠.”

그는 독일 이민자의 모습을 물려받았지만 4명의 다른 여동생들은 가무잡잡한 피부에 검은 곱슬머리의 이탈리아계 부모 혈통이라는 걸 이해할 수 없었다. 형제들과 외모가 너무 달랐다. 사춘기 시절 14살 때 텔레비전을 통해서 병원에서 갓난아기들이 뒤바뀐 이야기를 접한 그는 뭔가 잘못됐음을 직감했다. 친아들이 아닐지 모른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 고민이 시작됐다.

DNA 검사를 하고 싶었지만 넉넉지 않은 형편의 부모에게서 돈을 타낼 수 없었다. 그때부터 10년이 지난  2008년 24살의 나이가 돼서야 타이어수선공 지마스는 166달러의 검사비를 마련해 DNA 검사를 했으며 키워준 아버지와 어머니가 자신을 낳지 않았다는 걸 확인했다.

검사 결과는 지마스의 부모에게도 엄청난 충격이었다. 처음엔 믿기를 거부했던 이들은 결국 지마스를 낳아준 친부모를 찾는데 동의했고 디마스가 태어난 산타 테레자 병원을 찾았다. 하지만 이번엔 병원이 DNA 검사를 믿지 않았다. 결국 3개월 후 또 다른 DNA 검사를 하고서야 병원의 진료 기록을 볼 수 있었다.

기록을 샅샅이 뒤져 같은 날 같은 병원에서 에우통 플라스테르는 남자 아이가 태어났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지마스는 자신이 살고 있는 조앙 네이바(João Neiva) 마을에서 45㎞ 떨어진 산타 마리아 데 제티바(Santa Maria de Jetibá) 농장에 에우통이 살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한걸음에 달려가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이에 에우통도 DNA 검사를 받았고 두 사람이 부모가 바뀌어 상대방의 부모 밑에서 자랐다는 걸 확인했다.

사실을 알았지만 키워준 부모를 버릴 수도 없고 그렇다고 낳아준 부모를 잊고 살 수도 없었다. 두 사람은 키워준 부모와 떨어지지 않고, 낳아준 부모도 함께 모시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지난해 5월 디마스의 가족은 35에이커 넓이의 에우통 가족 농장으로 이사했다. 두 가족은 1년 넘게 함께 커피와 채소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다. 부모들은 현지 방송에 출연해 "두 아들과 함께 살면서 더 행복해졌다"고 입을 모았다. (글로보 인터넷,02/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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