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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브라질] 브라질에 중국인이 약 20만이 거주하며 80% 이상은 상파울로주에 집중돼 있다.

2012년이면 브라질 중국 이민 200주년을 맞게 된다. 첫 이민은 포르투갈 식민지 마카오의 중국인들이었으며 리오데 자네이로 지금의 플라멩고 동네 차 재배 농장의 일꾼으로 왔다.

영국인들이 잡고 있는 차시장 가격이 너무 오르자 걱정이던 동 뻬드로 1세 황제가 중국이민을 끌어들인 것이다.

중국이민은 한 동안 끊어져 있다가 1950년대 중국본토에 모택동 정권(1949)이 들어서면서 공산주의를 피해 도망 오는 사람들로 다시 이어졌다.

중국인들은 상파울로 시내 25 데 마르소 상가를 중심으로 잡화상에 종사하거나 식당•파스텔집 운영하는 사람들이 많았으나 젊은 세대에 와서는 전자와 농업분야에 도약해 두드러진 능력을 발휘하는 사업가들이 적지 않다.

Yim King Po(51)는 9살 때 홍콩에서 배를 타고 브라질에 도착했다. 13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나자 그는 벌이에 나서야 했다. 그는 시집가는 딸을 둔 어머니들에게 중국제 혼수감을 가정방문 판매했다. 그렇다고 공부를 게을리 한 것은 아니다.

USP 공대에 들어가 공부를 마치고 은행에 취직했다. 그러나 항상 독립 사업을 꿈꾸었다. 그는 여행사•바르•수입상 등에 두루 손을 대 보았지만 한가지도 신통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

그러다가 그는 자신의 이름자를 딴 YKP 사업체를 차리고서부터는 성공 가도를 달리기 시작했다. 그의 사업체는 토요타, Merck 같은 회사에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데 연간 매출액 5천만 헤알, 종업원 300명을 거느리는 규모로 상파울로의 노른자위 부르크린의 한 건물 5층을 차지하고 있다. 사업가 임(Yim)은 상파울로 상류층 인사들과 골프를 치면서 교류하며 브라질 골프 챔피언 호날도 프란시스코를 후원하고 있다.  

“브라질은 기회의 나라이며 일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길이 열려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인 고유의 사업가 정신을 브라질의 경제발전 기회와 접목시킨 중국 이민 신세대를 대표하는 하나의 표본이라고 할 수 있다. 신세대들은 사업가로, 의사로, 변호사로 활동 하면서 잡화수입의 울타리를 뛰어넘어 맹렬히 앞으로 달려가고 있다.

중국인들은 상파울로 중심지와, 리베르다지, 브라스 지역에 집중해 살면서 브라질과 중국 두 나라의 교역증가 물결을 타고 경제적으로 풍요해 지고 있다.

“중국이 세계 최대 제조업 국가로 부상하면서 중국이민들에게 기회가 되고 있다”고 브라질-중국 상공인협회 페르난도 오 회장은 말했다.  

중국인들이 외국땅에서 성공을 거두는 이유 가운데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자녀교육이다.

가족이 뭉쳐 자식을 공부시키고 좋은 대학에 보내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좋은 대학에 진학하는 것은 인생의 성공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중국인들은 누구나 철두철미 성공을 다시 말해 부를 원한다. 유난히 그들의 세룰라 전화번호에 자동차 번호에 8자가 많은 것은 8이란 글자의 발음이 중국관용어로 “부(富)”와 같기 때문이다.

Shan Ban Shun, Lawrence Pih, Ma Shou Tao 같은 중국인들은 브라질에서 사업으로 크게 성공해 부를 이룬 사람들이다.

중국인들이 브라질까지 배로 45일이 좀 더 걸렸다. 그들은 광활한 농토에 반해 브라질에 왔다.

“브라질은 땅은 많고 사람은 적다. 중국은 반대로 땅은 적고 사람은 많다”고 포춘 컨설팅(Fortune Consulting)회사대표 Paul Liu는 말한다.

Shan은 낙농업체 ElevaAlimentos의 창업자이며 Sadia와 Perdigão이 합병해 만든 BR Foods의 대주주의 하나다.

Pih는 제분회사 Moinho Pacific 사장이다. Pih는 상해에서 태어나 8살 때 브라질에 왔다. 아버지 Pih Hao Ming은 처음 리오데 자네이로에 자리잡았다가 아무래도 일이 왕왕 돌아가는 상파울로가 적성에 맞을 것 같아 옮겨왔다. Pih씨 집안은 원래 부유했으며 상파울로에서 트럭 운수업에 손댔다가 나중에 제분업으로 돌렸다. 아들은 미국에 유학해 철학박사학위를 취득했으나 부친의 사업을 돕기 위해 1966년 브라질로 귀국했다.

Ma Shou Tao는 농장에서 성공한 케이스다. 경제학과 출신 Ma는 가족과 함께 상파울로에 도착해 중국 등장사로 이민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나 농업에 브라질의 장래가 있다고 판단, 농사경험이 전무한 상태에서 리오 그란데도 술 까라지뇨(Carazinho)에 무작정 도달했다.

“아버지의 독일인 이민 친구들이 우리에게 콩농사를 가르쳐 주었다”고 아버지 사업의 오른팔 역할을 하고 있는 아들 조나단은 말한다.

가족은 120헥터 농토를 임대해 첫 농사를 지었다. Ma Sou Tao는 남쪽에서 농사에 성공했지만 대두경작이 미나스•고이아스•마또그로소 등 브라질 중부지역으로 이동하자 미나스 삼각지대 우베란디아 부근으로 따라서 옮겨왔다. 가족의 영농사업은 오늘 그룹으로 성장했다.

Grupo Boa Fé(신실한 신앙 그룹)이라는 이름의(독실한 개신교 가정이다) 회사는 3천 헥타를 경작하고 있으며 산하 기업 Good Soy는 콩과 파생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중국인들은 요리솜씨가 좋아 식당을 운영하는 사람이 많으며 중국인들은 브라질 파스텔의 원조라고 말한다. 60-70년대 상파울로의 파스텔집은 거의 중국인 주인이었다.

중국인에 의해 브라질에 침술이 보급됐으며 제자들이 늘어나 침술이 의학의 한 분야로 인정받게 됐다.

한의사이며 무술사범 Yip Fu Kwan은 1973년 28세의 나이에 브라질에 왔다. 독일인 친구의 장모를 고치고 난 후부터 사람들을 치료하기 시작했다고 그는 말한다. 그는 한의학 및 침구협회를 창립해 중국전통 의학과 침술을 브라질에 전수하고 있다.

상파울로 모에마 구역에 진료실과 도장을 갖고 있는데 환자와 수련생 대부분이 브라질인들이다.

리베르다지 본통에 자리잡고 있는 중화요리 Chi Fu는 중국인들의 만남의 장소이다. 취재기자(에스따도데 상파울로)는 브라질-중국 상공인협회 오 회장과 Tang Wei 총무와 함께 Chi Fu 중국식당에서 점심을 같이 했다. 식당 여주인은 포어를 할 줄 모른다며 부끄러워하면서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다.

Tang 총무는 젊고 패기만만했으며 중국인 동포사회를 위한 사업계획도 가득했다. 1988년 19살 때 브라질에 왔다. 3년 뒤 포어를 아직 제대로 쓸 줄 모르는 상황에서도 그는 브라질에서 어렵다는 명문 USP 법과대학에 당당히 합격했다. 그는 중국인들만으로 구성된 축구팀의 일원으로 참가 하고 있는데 선수모두가 “기술은 없어도 열심히 뛰고 있다”고 전했다.    
          
브라질로 귀화했으며 2008년에는 상파울로 시의원에 입후보해 4천표를 얻어 비록 낙선했지만 재도전을 다짐하고 있다.

“상파울로 시의회에 중국인 사회를 대변할 사람이 없다”고 그는 말했다.    

상파울로 시내 남부 빌라 올림삐아에 중국 성당이 하나 있는데 여기서는 매일 포어와 중국어로 미사를 드린다.

벽에는 성경구절과 공자의 말씀이 한자로 나란히 쓰여있다. Pedro Siao 신부는 성당건축 할 때 주요한 몫을 담당했던 사람 가운데 하나다. 그는 1949 중국본토에 모택동 정권이 들어서면서 종교의식을 금지하자 도피해 나왔다.

그 동안 이탈리아에 머물다가 1957년 브라질에 왔다. 그는 산토스항에 중국이민들이 도착하면 마중 나갔고 새로 도착한 사람들이 거처할 집을 마련하는데 그리고 일자리를 구하는데 발벗고 나섰고 자녀들의 학교입학에 앞장섰다. 그의 헌신적인 도움에 감동한 중국인들이 천주교 신앙을 갖게 됐다. “많은 사람들에게 세례를 주었다”고 말한다.

중국에는 카톨릭은 드물고 불교가 거의 전부이며 개신교가 조금 성장하고 있는 실정이다. 상파울로 중국인 사회 역시 사찰이 있고 개신교 신자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올해 86세 뻬드로 신부는 쉬지 않고 활동하고 있으며 얼마 전에는 중국인 사회의 도움으로 상파울로 중앙 성벤또 수도원안에 중국 어린이 학교를 개교했다.

중국인이 많이 거주하고 경제활동을 벌이는 리베르다지, 브라스, 25 데 마르소 상가와 인접해 있어 학교를 성벤또 수도원에 정했다. 빌라 올림삐아 동네에도 150명의 어린이가 등교하는 중국인 신부들이 운영하는 학교가 있다.

뻬드로 신부는 건강이 넘친다. 하지만 자기 일을 이어갈 후계자를 걱정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에 가서 젊은 신부 2명과 수녀 2명을 “수입”해 왔다.

뻬드로 신부는 그가 브라질에 와서 알게 된 아빠레시다 성모 마리아를 열심히 섬긴다.

아빠레시다 성모의 도움이 없었다면 성당건축을 마무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돈이 바닥이 나자 아빠레시다(도시)에 가서 성모 마리아에게 기도했다. 그러자 곧 기부가 들어와 건축을 끝냈다”(에스따도데 상파울로, 04/07/10)

사진: 브라질의 중국인들이 리베르다지에서 최대의 민속명절 춘절(설) 행사에 참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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