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제조업계 재봉사 모자란다

by 인선호 posted Jun 09,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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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브라질] 브라질 섬유 및 의류제조업계는 중국 수입품이 파죽지세로 쏟아져 들어오는데도 불구하고 경제성장에 따른 국민의 소득증가에 힘입어 의류소비가 늘어감으로 최근 5년간 전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고용된 인원은 170만명이지만 25만명의 기초 숙련공인 재봉사가 모자라고 있다. 섬유•의류업은 일손이 모자라 애를 먹고 있다.

브라질 전국의 의류제조업체는 2만5천개로 집계되고 있는데 올해 6만개의 일자리가 새로 창출될 것으로 섬유•의류업회(Abit)는 내다보고 있다. 섬유•의류협회 아기날도 디니스 회장은 “업계에 40년 몸담아 왔지만 지금같은 시기가 있었는지는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

월드컵 특수와 추동패션의류 출시, 상승세의 경제 등의 복합적 요인들이 의류제조업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고 상파울로 재봉사 노조 위원장 에우니세 누네스는 설명했다.

전국 섬유•의류•제화 노조 위원장이기도 한 에우니세는 재봉사 인력이 부족하고 있다고 수긍하면서 90년대 이후 이렇게 시장이 북적이는 것은 처음 보았다고 말했다.

에우니세 위원장은 숙련봉제공이 부족한 원인은 업계의 장비가 현대화 하면서 기계가 점점 복잡해지는데 신세대는 재봉사직에 관심없고 구세대는 새기술을 따라 가지 못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결과라고 해석했다.

대기업에 납품하는 유니폼을 생산하는 의류업체 아이디얼 워크(Ideal Work)의 영업이사 안또니오 호드리게스는 사람들이 재봉일을 보잘것없는 직업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재봉사 딸은 패션디자이너를 바라지 재봉사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이디얼 워크는 재봉사 (Costureira)부족이라는 문제를 겪고 있다. 패션 디자이너(Estilista)는 의상모델을 창작하는 전문인으로 대졸학력을 요구하며 재봉사보다 월급이 월등히 높다.

모델리스타(Modelista)는 샘플봉제기술자를 말하며 고졸학력이면 적합하고 급료 수준은 R$1.800  R$ 2.000이다. 재봉사(Costureira)는 학력이 낮아도 상관없으며 급료는 R$1.000에서 R$1.200 사이다.

재봉사의 월급이 6개월 사이 10-15% 올랐다. “넉넉한 월급을 지불한다 해도 능력있는 재봉사는 구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영업이사 호드리게스는 말했다.

이 회사는 상파울로, 빠라나, 미나스 제라이스 등 5군데 공장에 1.500명을 고용하고 있는데 220개의 재봉직 자리가 비어있다. 재봉사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작년 중반부터 재봉기술반을 창설해 사내 청소원, 포장공들을 불러 훈련시켜 인력을 자체 공급하고 있다.
  
회사는 20만헤알을 들여 재봉 30대를 구입해 재봉기술반에 들여 놓았다.

“재봉공을 양성하는 교육비를 회사가 부담해야 하는데 노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로 보아야 한다”고 호드리게스는 말했다. 금년 8월초부터는 회사에서 훈련시킨 재봉사들이 생산현장에서 작업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회사는 월 28만점의 의류를 생산하고 있다. 봉재 인력이 부족하기는 작은 업체도 마찬가지다. 한달에 1.200점을 생산하는 과일리 브라질(Guaile Brasil)은 반년 전부터 재봉사 3명을 지금까지 채우지 못하고 있다.

자동차, 금속 같은 다른 산업분야에서 더 좋은 조건으로 의류제조업계 인력을 끌어가고 있다고 살바도르 까에따노 과일리 사장은 말했다. 일손부족을 해결하는 방안의 하나는 일부를 하청생산하는 것이다.

또 다른 방법은 정부 산하의 공업기술 양성학교(Senai)에서 인력을 구하는 것이다. 공업기술학교는 2008년부터 재봉기술은 무료교육하고 있다. 의류산업 중심지의 하나인 상파울로 봉헤찌로에 있는 공업기술양성학교 마르셀로 꼬스따 교장은 많은 업체들이 졸업생들을 채용하기 위해 학교에 의뢰한다고 하면서 재봉코스 졸업생은 100% 고용된다고 말했다.

봉헤찌로 공업기술학교는 올 1월부터 3월까지 560명의 재봉사를 배출했다. 2009년에는 같은 기간 425명의 재봉코스 졸업생을 냈다. 무료 재봉교육 과정을 찾아오는 학생들의 배경은 다양하며 연령층 또한 18세에서부터 80세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다. 자격은 글을 읽을 줄 알고 실직상태면 가능하다. (에스따도데 상파울로,06/06/10)  

사진설명: 의류제조업계가 호황기를 맞아 재봉사의 임금이 오르고 인력 부족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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