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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브라질] 지난 5월25일 아르헨티나는 독립 200주년 행사를 성대히 치렀다. 스페인으로부터 독립을 쟁취한 이후 아르헨티나는 유럽을 해바라기처럼 바라보고 살았다.

정치인•사업가•사회 지도층은 한결같이 유럽을 모방하기에 몰두했다. 아르헨티나는 영연방의 일원이 돼 한 조각 시장을 얻는 것이 목표였으며 고로 영국정부에 대한 아첨이 외교의 기조를 이루었다.

1930년대 외무장관 훌리오 로까는 아르헨나는 “영국 왕관의 하나의 보석”이라는 말을 내 뱉었다가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교역면에서 또 문화면에서 유럽과 탯줄로 묶는다는 생각은 면면히 이어져 왔으며 사이사이 미국에 대한 동경이 중첩돼 왔다.

20세기에 들어서서 브라질은 처음에는 경멸의 대상이었고 나중에는 경제적•정치적인 적수로 부상했다.

2001-2002년 아르헨티나는 심각한 경제위기에 봉착하면서 유럽과 미국에서 눈을 떼어 브라질로 시선을 돌렸다. 유럽과 미국에 더 이상 기웃거릴 것이 아니라 브라질에서 발전 모델을 찾자는 것이었다.

따라서 브라질을 경쟁자로 바라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지역의 맹주로 인정하자는 평가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많은 아르헨티나인들이 브라질과의 관계에 있어 경제적 의존도가 이미 높다고 수군거리고 있다. 이러한 사실을 가장 먼저 공적으로 입을 연 인물은 90년대 아르헨티나의 자본주의를 대표하는 기업인 프랑꼬 마끄리였다.
그는 1995년 이렇게 말했다.

“조만간 아르헨티나는 브라질의 27번째 주가 될 것이다”

한달 전 마끄리는 그의 생각을 되풀이했는데 이번에는 한 발자국 더 나아갔다.

“아르헨티나는 브라질의 한 주다”

최근 들어 브라질의 국제적 위상이 올라가고 브라질 기업들의 아르헨티나 진출이 괄목할 정도로 활발해지자 브라질이 이제 발전 모델로 공고히 자리잡아 가고 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신문, 잡지, TV 방송들은 브라질의 성공사례를 연일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누에바 마요리아(새로운 다수) 연구소 소장 호센도 프라가 연구원은 에스따도지 기자에게 지난 1세기 동안 양국간의 판도는 180도 달라졌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1910년 아르헨티나의 국민총생산은 브라질의 2배였다. 그러나 2010년 아르헨티나 국민소득은 브라질의 5분의 1로 추락했다”

아르헨티나는 1975년부터 벼랑으로 떨어지기 시작해 6차례의 경제위기를 겪었으며 지금까지 16명의 대통령이 교체됐다. 같은 기간 브라질은 7명의 대통령이 바뀌었다.

자본이 국외 도피하는 한편 전문직 종사자들이 대거 탈출해 아르헨티나의 기술력은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그러나 이 나라의 인간개발지수(HDI-국민의 삶의 질을 측정하는 지수)는 곤두박질하지 않고 현상을 유지하고 있다.

180국 가운데 49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남미에서는 칠레에 이어 두번째에 위치한다. 브라질은 75번째에 들어있다. 그러나 20년 전 인간개발 지수가 처음 나왔을 때 아르헨티나는 38번째 국가였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약간은 하락한 셈이다.

경제부 차관을 역임한 오를란도 페레레스는 에스따도 기자에게 아르헨티나는 브라질과 달리 “장기전략이 결여돼 있다”고 지적했다. 고로 아르헨티나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육류 시장까지 브라질에게 점점 빼앗기는 상황을 맞고 있다고 경제분석가 오를란도는 말했다.

“브라질 업체들이 BNDES(브라질경제개발은행)을 등에 업고 아르헨티나 육류회사들을 매입하고 있다. BNDES는 아르헨티나에는 찾아볼 수 없는 우리로서는 무척 부러운 금융기관”이라고 그는 실토했다.

해외 최초의 룰라 대통령 전기 Lula, a Esquerda no Divã(룰라, 안락의자에서의 좌익) - 작가 세페리노 레아또는 아르헨티나인들은 브라질 기업인들의 박력있는 추진력, 경제안정, 사업하기 좋은 환경을 선망하며 정치 지도층의 타협과 양보 정신을 높이 산다”고 전했다.

이 나라 야당 정치인들은 크리스티나 키르치너 여대통령의 정부를 간접적으로 비난하기 위해 브라질을 칭찬한다. 그러나 야당의 계략은 크리스티나 대통령에 의해 역으로 이용돼 야당을 향해 꺼꾸로 날아가는 부메랑이 되기도 한다.

지난주 크리스티나 대통령은 “우리나라에 투자한 브라질 기업인들과의 관계가 국내 기업인들과 비교해 솔직히 더 낫다”고 털어놓았다. 2007년 크리스티나는 대통령 선거 연설에서 배울만한 기업은 엠브라엘(브라질 항공회사) 밖에 없다고 일갈했다.

“Made in Brazil”제품은 아르헨티나인의 일상 생활 구석 구석에 스며 있어 아무리 거부하려 한다 해도 속수무책이다. 10여년간 여러 차례 노조와 기업인 연합체들이 브라질 상품 불매 운동을 벌이려 시도 했지만 번번히 실패를 거듭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인이 아침에 일어나 세수하고 산티아고 델 에스떼로주에서 생산된 Coteminas(브라질 미나스의 섬유 대회사. 아르헨티나에 생산공장 1개 보유) 수건으로 얼굴을 닦을지 모른다.

다음 진스바지(아르헨티나의 데닌 70% 브라질 회사 장악)를 입고 치빌코이에 있는 브라질 생산공장 Paquetá 제품의 구두를 신을지 모른다.

그리고 집에서 나와 그는 Petrobrás 주유소에 들러 자동차 연료를 채울지 모르고 점심은 Loma Negra(브라질 Camargo Correa 그룹 매입)의 시멘트로 건축한 식당에서 Friboi, Marfrig 등의 브라질 육류가공 공장에서 나온 소고기를 칼질할지 모른다.

Friboi, Marfrig 는 최근 몇 년사이 아르헨티나의 다수 육류 가공 회사들을 인수했다. 식사 후에는 Itaú 은행 카드로 계산서를 지불할지 모른다. (에스따도데 상파울로, 30/05/10)                          
  
사진 : 부에노스 아이레스 쇼핑 건설 현장에서처럼 아르헨티나에서 브라질 시멘트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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