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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브라질] 브라질인들은 짜게 먹는다. 전세계 1인당 하루 소금 평균 소비량은 10g 인데 브라질은 12g 이다. 2005년 세계 보건기구는 하루 최고 5g으로 제한하도록 권장했으며 브라질 의료협회는 6g으로 제한했다. 그런데 금주부터 브라질 심장, 신장, 고혈압협회에서 결정한 새로운 권장치 5g을 채택한다. 세계보건기구의 권장량과 같다.

과거 브라질은 세계보건기구에서 권장하는 소금 제한량 보다 1g 높게 책정한 것은 소비자들의 입맛이 짜게 나오는 공장음식들에 이미 오랫동안 길들여져 있어 할 수없이 그렇게 정한 것이다.

“건강에 크게 해롭지 않으면서 입맛과 조화될 수 있는 적정선에서 책정됐던 수치였다”고 끄리니까 병원 신장과 전문의 데시오 미온은 말한다.

이번 세계보건기구 권장수준에 맞춘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1g이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소금을 하루 6g에서 5g 으로 줄였을 때 심장마비나 뇌졸증 등의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건수가 10% 감소한다고 미국 뉴잉글랜드 의학 학술지 2월호는 말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1백만명의 목숨을 살릴 수 있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결코 적은 수치가 아니다.

브라질 심장협회 고혈압과 과장 마르꾸스 볼리바르 심장과 전문의는 “소금을 줄이면 줄이는 만큼 이익이다”라고 말했다.      

소금이 없으면 음식의 맛을 내지 못하고 소화작용이 불완전하게 끝나고 혈액이 혈관벽 밖으로 유출되는 현상이 빚어질 만큼 인체에 아주 중요한 광물질이다. 그러나 이러한 작용이 일어나게 하는데 있어 필요한 소금의 양은 하루 1,2g이면 충분하다고 깜삐나스주립대학(Unicamp) 신경생리학교수 헤나또 사바티니는 설명했다.

올리브 5알 또는 식빵(pão francês) 1개 반 속에 들어 있는 양으로 구태여 소금을 따로 섭취하지 않아도 될 만큼의 분량이라는 것이다.        

세계 각국 의학단체들이 1일 소금 섭취량을 정하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 미국심장학회에서 소금의 과잉섭취가 심장마비 사망 54%, 뇌졸증 사망 47%를 불러오는 고혈압과 직접 관련된다는 발표가 나온 이후부터이다. 유전적인 요인 이외에 고혈압의 가장 큰 원인은 소금이라고 밝혀졌다.

소금을 많이 섭취하면 대동맥 속을 통과하는 혈액의 양이 증가해 혈관벽에 상처를 입히게 되고 상처에 지방덩이들이 엉겨 붙게 된다. 이렇게 되면 혈관벽이 딱딱해지고 혈관이 축소돼 혈압이 상승한다. 가장 이상적인 혈압은 12:8이다. 앞의 것은 높은 혈압 뒤의 것은 낮은 혈압으로 14:9부터는 고혈압으로 진단하는데 브라질 성인 30% 즉 3천만명이 고혈압 환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만, 운동부족, 스트레스 등이 고혈압 위험요소이지만 소금이 영향이 크다고 끄리니까 병원 신장과 전문의 바루얀 디히체케니안은 말했다.

소금은 소디움 40%, 클로로 60%로 구성돼 있는데 문제가 되는 것은 소디움이며 클로로는 무해하다. 그런데 우리가 섭취하는 소금의 70%는 공장제품에서 오는데 다시 말해 공장에서 제조된 음식을 소비할 때 우리몸에 소금이 들어 온다.

우리는 보이지 않는 소금을 섭취하기 때문에 양을 가늠할 수 없다. 소디움은 박테리아와 곰팡이의 흡수 건조시켜 죽이는 힘이 강해 캔이나 유리병에 넣은 통조림 음식에 특히 많이 들어간다고 에센셜 라이트 영양컨설팅의 마리아 꼬르시(영양사)는 말했다.

고로 유통기간이 긴 식품일수록 소금이 많이 들어가는 것은 당연하다. 소금을 많이 첨가할수록 식품원재료의 맛은 흐려지기 때문에 소금으로 원료의 맛을 적당히 덮어 버림으로써 생산 원가는 자연 낮아진다. 이것은 간단한 시험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각기 다른 토마토 양념 상표 두개를 고른다. 하나는 다른 것보다 유통기간이 길다. 유통기간이 짧고 가격이 비싼 상표가 토마토 본래의 맛이 더 많을 것이다. 근래에는 의학협회와 소비자 단체의 가중하는 압력을 식품회사들이 수용하고 있어 2008년부터 400개 이상의 식품을 생산하는 영국-화란 그룹의 우니레베르(Unilever)는 생산품의 60%에서 소디움을 5% 줄였다. 그리고 미국 하인츠(Heinz)는 금년 7월말까지 생산품 케첩에서 소디움을 15% 감소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게다가 금년초 뉴욕 마이클 브루밍 시장은 2014년까지 뉴욕시내 식당에서 소디움을 25% 줄이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1990년대 말부터 일반 소금보다 소디움이 25% 적은 “라이트 소금”이 시판되고 있다는 사실은 소금 섭취량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 얼마나 인체 건강에 중요한가 하는 인식이 급속히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뚜렷한 증거가 되고 있다.      

인간이 소금을 섭취하는 습관은 아주 고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소금은 아주 귀해 화폐로 쓰였으며 포어의 아버지격인 라틴어에서 월급이라는 말 살라리오(salario)는 “소금으로 지불한다”는 뜻이다. 18세기 유럽 연회장에서 소금그릇의 위치에 따라 초대받은 손님의 자리가 결정됐는데 소금통에 가까운 자리일수록 상석이었다. 지금에 와서는 소금통에서 멀수록 교양있고 깨인 사람으로 취급되고 있다. (Veja 02/06/10)

사진: 브라질 심장•신장•고혈압 협회는 1일 소금 소비량을 5g으로 제한하라는 새로운 지침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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