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몬드와 호두 등 견과류가 만성질환과 암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영양학회가 최근 개최한 '2013 한국영양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캘리포니아 아몬드협회와 캘리포니아 호두협회는 견과류에 대한 효과를 발표했다.

 

환경오염과 식생활 변화는 염증이나 산화 스트레스가 증가하는 데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실제 여러 연구에서 만성염증이나 산화 스트레스는 암이나 심혈관 질환, 당뇨병 등의 발병원인이라고 알려져 있다.

 

■비타민E 풍부 만성질환에 효과

 

아몬드에 들어있는 알파 토코페롤이 만성질환 예방을 위한 필수 영양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알파-토코페롤은 인체 내 흡수율이 가장 뛰어난 비타민E의 한 형태로 체내의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 정도를 낮춰 결과적으로 만성질환 발병률을 감소시킬 수 있는 필수 영양소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만성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 당분이나 나트륨, 포화지방의 섭취를 줄이고 항산화 작용을 도와주는 생리활성물질이 풍부한 식품의 섭취량을 늘릴 것을 권하고 있다.

 

미국 터프츠대학 영양학 전문대학원 제프리 블룸버그 박사는 "알파-토코페롤 비타민E는 활성산소를 감소시켜 염증 매개물질의 합성을 억제한다"며 "비타민E는 일반적으로 아몬드 등 견과류와 같은 천연 식품을 통해 섭취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농무부 산하 인간영양연구센터 올리버 첸 박사는 "아몬드는 알파-토코페롤 비타민E 뿐만 아니라 불포화지방, 식이섬유, 마그네슘, 아르기닌, 폴리페놀과 같은 생리활성물질이 풍부하다"며 "이는 염증, 산화 스트레스 및 기타 만성 질환 위험인자 감소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실제 통아몬드 한 줌(30g, 약 23알)으로 알파-토코페롤 비타민E 8㎎을 섭취할 수 있다. 이는 한국인의 비타민E 하루권장 섭취량의 73%에 해당한다.

 

■호두, 염증 감소로 암도 예방

 

미국 마셜대학교 생체학 및 미생물학과 일레인 하드만 박사는 "건강식을 통해 만성 염증을 감소시켜 암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이 임상 전 증거를 통해 확인됐다"며 "식단이 모든 암의 30~60%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호두는 섬유소, 항산화제, 불포화지방산, 알파-리놀렌산(오메가-3)의 좋은 공급원이다. 특히 알파-리놀렌산(오메가-3)은 염증을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셸 맥닐 캘리포니아호두협회 선임마케팅 이사는 "염증은 암과 기타 만성 질환을 일으키는 공통원인"이라며 "연구를 통해 호두와 생선기름이 염증을 유발하는 여러 위험요소들을 줄임으로써 염증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호두 섭취는 지질 성분, LDL 저하, HDL 증가, 혈관 반응성, 내피 기능, 혈압,그리고 염증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효과를 보려면 하루 약 42.5g을 섭취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