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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는 횡단보도를 건너면서 행인이 손을 들면 차들이 영락없이 멈춘다. 이를 어기는 운전자가 한명도 없을 만큼 브라질리아는 ‘손을 들면 차를 정지’하는 관습이 불문율로 자리잡고 있다.

13년 전 브라질리아 행정의 수장(1995-1998)을 지냈던 크리스토방 부아르께 지사가 정부, 언론, 시민을 총동원해 횡단보도를 건너는 행인을 존중하는 대대적인 캠페인을 벌인 결과 정착된 관습이다. 브라질리아가 전국에서 유일한 도시다.

브라질리아 행정구는 빨강이 정지, 노랑이 대기신호라면 팔을 올리는 것은 생명신호(Sinal de Vida)로 명명했다. 생명은 귀중하다. 생명신호가 어떤 신호보다 우선한다는 의미의 캠페인이었다. 연방 교통국 통계에 의하면 2008년 33.996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했으며 그중 행인이 차량에 치어 인명의 희생을 가져온 사례는 5.429명(16%)로 나타났다.

연방교통국장 알프레도 다 실바는 “브라질리아 시민들은 이것을 위대한 쟁취”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리아에서 불문율로 정착한 “생명신호”가 법으로 제정될 전망이다.

손을 들면 차량이 멈추도록 하는 법안이 상원 법사위에서 심의중에 있으며 이곳에서 통과되면 대통령의 서명절차를 밟아 법으로 공포돼 브라질 전역에 시행된다.

상파울로에서 행인이 도로를 횡단할 때 차량이 양보해 주기 바란다는 것은 언감생심이다.

연방 여성하원의원 뻬르뻬뚜아 알메이다(PC do B, 아끄레주)에 의해 상정된 법안은 신호등이나 교통 경찰이 없는 횡단도로에서 행인이 손을 들면 자동차가 정지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교통사고로 인한 인명희생을 줄이자는 목적이다.  

교통량이 많은 큰 거리에서는 횡단할 행인들이 많이 모일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조항도 들어있다. 또 법안은 손을 들지 않은 행인은 벌하지 않고 차를 멈추지 않은 운전자만 벌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상파울로 운전자들은 횡단보도를 무시하는 습관이 젖어있다. 아베니다 브리가데이로 파리아 리마, 삐네로스의 라르고 다 바따따 버스정류장 앞 횡단보도가 좋은 예다.

어느 차량도 횡단도보선에서 멈추는 일이 없어 행인들은 50킬로 속도로 달려오는 차들을 요리 조리 피하면서 행길을 뛰어 건넌다.

“행인을 위해 멈추는 차가 한대도 없다. 차가 멈추기를 기다리자면 오늘 안에 집에 돌아갈 수 없을 것이다. 나는 집에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매일 아베니다 파리아 리마 건너야 한다. 이곳 횡단도보는 “장식”에 불과하다. 전혀 도움이 안된다”고 디르세우 페르난데스(48)는 횡단도보를 가르키며 이같이 푸념했다.

그는 인근 어느 회사의 경비원으로 일하고 있다.

한편 브라질 교통의학 협회 도로안전 심의위원 루이자 야비쿠는 법이 전국 대도시의 현실에 적용되자면 시간을 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상파울로 같은 대도시에서는 사람들이 심한 스트레스 가운데 시간에 쫓기면서 늘 허둥대며 뛰고 있다”.

보행자의 권리 따위는 안중에 없이 행정당국은 도시계획을 입안하고 실행한다.

“보행자를 위한 인도 없이 차량통행만 고려한 육교와 고가도로를 건설한다. 어불성설이다.”라고 루이자 야비쿠 도로안전 심의위원은 질타했다.

그러나 길을 건널 때 손을 드는 신호에 반대 견해를 표시하는 사람도 있다.

“브라질리아의 손드는 신호에 나는 반대도 그렇다고 찬성도 하지 않는다. 나이 많은 어머니를 모시고 가다가 손을 든 일이 있다. 전부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몸짓이 강도로 오해될 수도 있다고 본다. 교통정리하는 경찰만 손을 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교통법이 불완전하지만 횡단문제는 교통당국의 단속강화와 시민교육에 맡겨야 할 것이다. 횡단문제 보다 더 급한 문제들이 있다. 이미 행인은 이등국민 대우를 받아왔는데 자동차에 밀려 이제 안전보행 공간마저 빼앗긴 (외계)행성인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브라질 보행자협회 에두아르도 다로스 회장은 강한 어조로 말했다. (에스따도데 상파울로,10/05/10)

사진: 브라질리아는 횡단보도를 건널 때 손을 들면 차량이 멈추는 “생명신호”를 도입한 전국 유일의 도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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