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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브라질] 싫증난 옷을 교환하는 모임이 정기적으로 열린다. 모임에 참가하려면 입장료 20헤알을 지불하고 입던 옷 최소 10벌을 들고 가야 한다. 해어지거나 또 유행 지난 옷은 안된다.

입장할때 검사자가 앉아있어 합격이냐 불합격이냐를 판별한다. 검사자는 불합격 판정 받은 옷 주인에게 자선단체에 기증할 의사가 있느냐고 물으며 ‘그렇다’면 옷을 받아서 상자에 넣는다. “기증 받은 옷은 구세군에서 와서 가져간다.”고 헌옷 교환 바자 주최측의 한명인 자나이나 끄로사라(31)은 말했다.

싫증난 옷을 교환하는 모임은 “Desapegue”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포어로 “Desapegar”란 말은 바로 ‘싫증나다, 관심 없어지다’의 뜻을 갖고 있다.

첫 번 헌옷 교환 바자(Desapegue)는 지난 3월31일 시내 서부 빌라 마다레나 동네 낀딸 마다레나(Quintal da Madalena)식당에서 열렸다.

교환바자는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매월 열기로 했다. 아끄리마성에서 온 다니엘라 페레이라(36,이벤트 사업)는 헌옷을 한 보따리 가져왔다. “옷장에 있던 것을 전부 거두어 왔다.”고 말했다. 다니엘라는 값나가는 옷은 다른 것들과 교환하기로 하고 나머지는 기증했다.

“1년 이상 입지 않은 것들은 옷장에 넣어둘 이유가 없다. 더 이상 소용없는 옷들이 돼 버린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퇴짜맞은 옷을 기증하지는 않는다. 집으로 도로 가져가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안에는 옷가게 같이 옷걸이에 갖가지 의류들이 걸려있어 참가자들이 고를 수 있도록 돼있다. “참가하는데 나이 제한은 없다.

그래서 여러 연령층이 다 온다. 처녀들이 아줌마옷을 일할 때 입으려고 가져간다.”고 주최측 일원인 자나이나는 말했다. 반대로 아줌마가 처녀옷을 가져 가기도 한다고 그녀는 덧붙였다.

68세된 페루여인 마다레나 보엘스(엔지니어)는 “내 옷들은 너무 점잖아서 바꾸고 싶었다. 좀더 세련된 옷들하고 바꾸어 갖고 나왔더니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페루 고향에 돌아갈 때에는 입지 않은 새옷을 한 트렁크씩 가득 가져간다. 딱 한번 입고 실증이 나서 다시 안 입은 것들도 수두룩하다. 남에게 넘기지 않으면 큰 낭비다. 바꿀 사람이 많을수록 좋은 일이다. 왜냐하면 모델들이 더 많아지니까. 하여간 즐거운 일이다.”고 페루여인 마다레나는 유쾌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자나이나는 4월에 교환 바자를 정식으로 열기 전에 30명의 친구를 모아 실험해 보았다. 마다레나 보엘스는 그 중의 한명이었으며 모임에 반해 다시 참석했다. 옷뿐 아니라 붉은색 가죽 핸드백도 가져갔는데 인기가 좋아 시작부터 저마다 원했다.

교환바자에 걸려있는 옷 가운데는 한번도 입어보지 않은 에치께따가 그대로 붙어있는 신품들도 있다. 가게에서 사가지고 집에 갔는데 체형과 어울리지 않던가 또는 입을 용기가 나지 않아 옷장에 처박아 둔 옷들이다. 선물로 받았는데 겹쳤다든지 아니면 몸에 맞지 않았다든가 그러나 바꾸지 않고 그대로 둔 경우들이다.

다음달은 빌라 마다레나 같은 장소(Rua Harmonia,354)에서 열리는데 “그 자리에서 즉시 수선해줄 재봉사를 불러올 예정이다. 그리고 재봉사 서비스는 본인 부담으로 할 것”이라고 자나이나는 말했다. (에스따도데 상파울로, 01/04/10)

사진: 싫증난 옷을 가져와 바꾸는 헌옷 교환 바자가 매월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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