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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브라질] 부활절(Pascoa)에 값비싼 건대구(Bacalhau)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정어리(Sardinha)를 택해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정어리는 1킬로에 6헤알 정도하므로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우리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얻을 수 있다.

정어리는 인간이 고기잡이를 시작한 이후 그물 던지는 사람에게 먹이를 제공해온 귀한 물고기다. 19세기말 기술부족으로 저장음식이 흔하지 않을 때 대량생산해 상품화된 첫번째 음식이 정어리 통조림이었다.

정어리는 떼를 지어 지구의 이곳 저곳을 두루 여행하는 성질을 가진 “세계 물고기”다. 그러나 그 가운데 물론 특히 좋아하는 지역들이 있는데 캘리포니아 해안, 대서양 양쪽 연안, 지중해에 정어리 어군이 잘 모인다.

통조림 정어리 전에는 유리병을 사용했다. 1810년 처음 목이 넓은 샴페인병에 정어리를 보관했다고 역사는 기록하고 있다.

깡통 정어리가 무조건 싼 것이 아니라 아주 비싼 고급품도 존재한다. 밀레지메(millesimees)란 이름의 정어리 통조림은 최상급 정어리로 만들며 10년까지 유효하며 포도주같이 “어느 연도산” 이라는 표시가 포장에 인쇄된다.

밀레지메 정어리는 “바다의 거위간(프아그라 도 마르- foie gras do mar)”란 별명을 갖고 있다. 최고 일등품 정어리를 갖은 정성을 담아 만들어낸 통조림은 10년 동안 깡통 안에서 복잡하고 미묘한 맛이 숙성된다. 그래서 깡통을 틈틈이 뒤집어 놓아야 한다.

프랑스 브레따냐 지방 두아르네즈의 150년 역사를 지닌 웬셀라스 샨세레이에서 만드는 밀레시메 정어리 통조림은 한정생산하며 따라서 구하기가 어렵다.

정어리(sardinha)는 이탈리아 사르데냐섬(Sardenha)에서 많이 잡혀 정어리 이름 사르디냐는 지명에서 유래됐다. 정어리는 청어(arenques)의 사촌으로 길이는 대략 15센티 정도 된다.  

미국 캘리포니아 중부해안에 위치한 몬터리 베이(Monterey Bay)는 정어리로 유명한 곳이다.

근해에 매년 정어리떼가 몰려와 정어리 잡이와 정어리 통조림 산업으로 몬터리 항은 20세기 전반까지 전성기를 맞았다.

몬터리 베이의 통조림 공장들이 가득 들어선 거리를 캐너리 로우(Cannery Row)라고 불렀는데 ‘통조림공장 해변도로’라는 뜻이다. 몬터리에서 가까운 샐라이나(Salina)에서 출생한 미국의 존 스타인벡(John Steinbeck)의 소설 제목- Cannery Row(Rua das Ilusões Perdidas)-으로도 등장할 정도로 몬터리의 정어리 통조림은 알려져 있었다.

존 스타인벡은 퓨리처상을 받은 소설 “분노의 포도(The Grapes of Wrath)”로 더 많이 알려진 작가이다. 그런데 1945년경 정어리떼가 자취를 감추면서 정어리 어업과 통조림 공장은 사라졌으며 ‘통조림공장 해변도로’는 폐허로 변했다.

정어리 통조림은 1929년 경제 대공황기에 가난한 사람들의 일용 음식이 되었다. 최근 사라졌던 정어리떼가 다시 나타났다. 몬터리 베이 사람들은 정어리를 부활하자는 혁명의 기치를 내걸고 뭉치고 있다.

이들은 정어리 운동가들(Sardinistas)은 캘리포니아에서 잡히는 정어리의 80%가 멕시코와 호주의 참치 양식장의 사료로 쓰이고 있다고 하면서 “일본으로 가는 참치 사료로 팔리는 것보다 정어리를 직접 먹는 것이 더 이익이 아니냐”는 주장을 펴고 있다.

“참치 400 그램을 얻기 위해 정어리 3킬로가 사료로 들어간다”고 정어리운동가(Sardinistas)들은 열변을 토하고 있다. (에스따도데 상파울로,25/03/10)      

사진 : 부활절에 값비싼 건대구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정어리도 훌륭한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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