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세계에서 가장 매운 인도 고추 첫 생산

by 인선호 posted Mar 30,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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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브라질] 세계에서 가장 매운 고추는 인도 아삼(Assam) 지방에서 나는 부트 졸로키아(bhut jolokia) 이름을 가진 고추로 일명 ‘귀신고추(ghost chilli)’라고도 불리는데 맵기가 타의 추종을 불허 한다고 2007년 기네스북이 인정하고 정식으로 올렸다.

이 고추가 작년부터 브라질에서 처음으로 생산되기 시작했다. 소로까바(Sorocaba, 상파울로 100 km) 근처 살또(Salto)에 있는 영농인 시로 아부무시(Cyro Abumussi)의 이뚜아우 농장(Fazenda Ituau)에서 월 30킬로 정도씩 수확된다.

시로 아부무시는 인도에서 종자를 수입해 그의 농장에 심어보았다. 씨를 뿌린지 30일만에 싹이 돋아났으며 고추 나무는 1년 만에 약 2미터로 자랐으며 올 여름에 첫 수확을 거두었다. 고추나무 한주에 100개에서 150개의 고추가 열리며 낱개 고추 하나에 5헤알씩에 출하되고 있다고 그는 말한다. 여느 고추들이 1킬로에 20헤알에 팔리는 것에 비해 월등히 좋은 값이라고 설명한다.

“거의 매일같이 고추를 딴다”고 했다. 영농인 아부무시의 면적 3헥타 농장에는 112개의 온실이 가득 들어서 있고 미국고추 레드 사비나(red savina), 블랙레인(black rain), 브라질 고추 무루피(murupi), 삐땅가(pitanga), 멕시코 고추 할라뻬뇨(jalapeno), 이탈리아 고추 깔라브레자(calabresa)등 40여종이 재배되고 있다.

작은 고추는 나무 하나에 1천개 정도가 열리며 멕시코 고추 할라뻬뇨는 10킬로가 달리는데 농장의 총 1년  고추 생산량은 50톤 가량된다.

고추 수확하는 일 또한 만만치 않아 특히 매운 고추를 따는 일꾼은 알러지가 없는 사람을 골라야 한다. 장갑을 끼고 고추 따는 작업을 하는 경우라도 눈과 입 그리고 혹시 몸에 상처난 곳은 특별히 조심하고 피해야 한다.    

그의 농장은 미니딸기, 미니상추, 미니가지, 미니당근 등 특수 채소 재배지로 이미 명성이 나있는데다가 그동안 쌓아온 고추 농사 경력은 15년이나 돼 지금은 자타가 공인하는 고추전문가에 이르렀다.  

“고추 좋아하는 사람들은 미식가들이 식당을 찾아내듯 용케도 나를 발견한다. 그리고 이메일로 전화로 또는 편지로 농장을 찾아 오겠다고 연락한다.”고 아부무시는 말한다.  

브라질에는 17종류의 고추가 나온다. 리오그란데 도술에서는 브라질 원산 데도데 모사(dedo-de-moça), 빠라나, 상파울로주에서는 말라게따(malagueta), 깜부시(cambuci)가 생산된다고 농업연구소 지오바니 아마로 연구원은 말했다. 리오그란데 도 술의 뚜루수(Turuçu)는 “깔라브레자 고추의 수도”라고 불린다고 아마로 연구원은 덧붙였다.

미나스 제라이스주는 가장 많은 종류의 고추 생산지로 알려져 있으며 말라게따, 비끼뇨(biquinho), 꾸마리(cumari, 일명 새-passarinho-고추)등이 나온다. 고이아스주에서는 pimento de bode(염소고추)가 유명하며 꾸마리 도 빠라(cumari-do-para)고추가 생산된다.

브라질 북쪽지방에서는 무루삐 고추(pimento murupi)가 대종을 이루고 있는데 미국인이 많이 소비하며 값이 비싼 따바스꼬(Tabasco)가 특별히 손꼽히는 고추가 될 것이라고 아마로 연구원은 말했다.

그에 따르면 브라질의 연간 고추 생산량은 16만톤이다.

고추의 매운맛은 고추의 캡사인 농도로 측정하는데 스코빌 치수(Escala de Scoville)가 높을수록 매운 고추다. 세계에서 제일 맵다는 인도의 부트 졸로키아는 무려 100만이 넘는다. 2위인 멕시코산 레드 사비나는  57만7천 스코빌, 인도산의 절반 수준이다.

한국에서 제일 맵다는 청양고추는 8천 스코빌, 맵기로 말한다면 인도산이 한국산 보다 무려 100배 이상이다.
인도국방부는 매운 ‘귀신고추’를 이용해 최루성 수류탄을 제조하기로 했다고 한다.

테러범들의 은신처에 고추 수류탄을 던져 밖으로 뛰쳐나오게 한다는 것으로 국방부 관계자는 “물론 죽을 맛이겠지만 인체에는 무해하다”고 설명했다. (에스따도데 상파울로,17/03/10)

사진: 영농인 아부무시는 세계에서 가장 맵다는 인도산 고추씨를 들여와 그의 농장에서 재배, 올해 첫 수확을 거두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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