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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브라질] 상파울로 시내 25 데 마르소 상가는 3월25일 116년을 맞는다. 25 데 마르소 상가는 한창 대목때에는 1백만명의 손님이 몰리는 브라질의 최대상가로서 “지붕 없는 최대 쇼핑센터”라는 수식어가 따르기도 한다.

일요일 25 데 마르소 상가의 변천사를 다룬 “Mascates e Sacoleiros-행상과 보따리상)”이라는 제목의 책자(출판사 Scortecci, 158페이지, R$30)가 시내 책방에 나온다.

여기서 저자 리네우 프란시스코 데 올리베이라(Lineu Francisco de Oliveira, 경제과 졸. 경영학석사)는 Rua 25 de Março의 역사가 145년 됐다고 말하고 있다. 1865년 거리 이름이 Rua de Baixo에서 현재 25 de Março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이곳 터주대감들도 거리의 역사가 훨씬 더 거슬러 올라간다는 말에 놀라워하고 있다.

올리베이라는 문헌을 뒤져 25 데 마르소 거리 이름이 언제부터 붙여졌는지를 찾아낸 것이기 때문에 혹 문외한이 단순히 기억이나 입으로 전해진 연대를 고집할 수는 없는 일이다.

작곡가 아도니란 바르보자가 1935년 25 데 마르소 천가게에서 점원으로 일하다가 쫓겨났는데 이유는 손님을 접대하면서 습관적으로 카운터를 손바닥으로 “탁.탁.탁”박자 맞추듯 내려친 때문이었으며 그런데도 “상점 안에 있는 것보다 거리에 나 앉기를 택했다”고 저자 올리베이라는  바르보자 작곡가의 일화를 소개하고 있다.

1850년 1월1일 이 상가지역에 대홍수가 났다. 따만두아떼이(Tamanduatei)강과 아냥가바우(Anhangabau)강이 6시간 동안 억수같이 쏟아지는 비로 넘치는 바람에 강변의 가옥과 초가집들이 물에 잠겼다.

홍수 피해가 어찌나 심했던지 산토스에서 수해복구 의연금을 보내올 정도였다. 25 데 마르소 거리는 포구(Porto) 동네에서 생겨났다. 25 데 마르소 상가지역에 지금도 Ladeira Porto Geral 이라는 이름의 길이 있는데 예전에는 포구(浦口)였으며 이곳으로부터 따만두아떼이와 아냥가바우강으로 물건들이 배에 실려 운반됐다.

대홍수후 물줄기를 변경했고 얼마뒤 준설작업을 시작해 1914년 마무리 했다고 하면서 그러나 이지역은 여전히 오늘날까지 틈틈이 홍수피해를 입고 있다고 저자는 밝히고 있다.  

또 다른 문제는 치안이다. 25 데 마르소 상가에서는 지갑이나 핸드백을 조심해야 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인도는 좁은데다 노점상들이 꽉 들어서 있고 발디딜틈 없이 인파는 가득해 날치기가 성행한다.

2006년 시립치안대에서는 우범지점에 감시카메라를 설치했다. 당시 저자 올리베이라는 감시카메라 설치, 운영회사 매니저로 일하고 있었는데 회사직원들이 범죄단으로부터 협박과 시설장치의 전깃줄까지 끊는 등 공포분위기에 몰려 경찰의 도움을 요청해야 했었다고 그는 말했다.    

25 데 마르소 상가는 1900년대 초기부터 굵직굵직한 사건의 무대가 되어왔다. 1908년 직물상 주인 엘리아스 파라가 종업원 베이루트 출신 아랍 이민 미겔 트라드에 의해 목 졸려 죽임을 당했다. 범인은 시체를 토막 내어 가방 속에 담았으며 바다에 버리려다가 잡혔다.

이 같은 참혹한 살인사건이 일어났는가 하면 중국인 라우(사업)이 관련된 벌금액 240여만 헤알, 피의자 구속이라는 커다란 밀수사건이 2007년 25 데 마르소에서 터졌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25데 마르소는 가격이 싼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행상이 파는 머리장식품은 1헤알짜리부터있다. 상점들은 없는 것 없이 모든 가격의 물품들로 가득차 있다. 건물 위층에는 보석상들이 자리잡고 있다고 올리베이라는 말한다.

각계각층 소비자들이 모인다고 ‘도우랄(Doural) 상점’의 까밀라는 말한다. 점원이 150명 된다. 보따리 장사부터 경호원을 대동한 귀부인까지 찾는다. 귀부인은 물건을 고르고 가며 비서가 돈을 지불하고 상품은 택배한다고 까밀라는 설명했다.    

“도우랄 상점”은 1905년에 문을 연 몇 안되는 아주 오래된 상점으로 양탄자, 천, 커튼을 취급하는 상점으로 유명하다. 요즘은 구리솥, 커피기계 등 주방용 수입품으로 다양화됐다.

이를 위해 아브달라 수입회사를 별도로 열었다. “처음에는 고전했다. 커피기계 네스프레소 같은 상표가 25 데 마르소 거리와는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장소가 고급상표의 이미지를 깎아 내린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은 사람들의 생각이 바뀌었다.”고 까밀라는 말했다.

100년이 넘은 도우랄 상점은 시대를 따라 적응했다. 새시대의 모범적 회사라고 할 수 있다. 종업원은 제복을 착용한다. 2층에서는 손님들에게 즉석 원두커피와 물을 서비스한다. 인터넷으로도 판매한다. 내용은 시대를 맞춰 변화했지만 상점건물 겉모양은 창업 당시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예전 거리는 지금과는 무척 달랐다.”고 이웃에 자리잡고 있는 게브란 식당 주인 조르제 가샨세는 말했다.

“여기 건물들은 아래는 상점 위는 살림집 즉 주상복합 아파트였다. 지방에서 올라온 손님들이 아파트에 숙박했다”고 저자 올리베이라는 설명했다. (에스따도데 상파울로,25/03/10)

사진: 리네우 올리베이라는 25데 마르소 거리 145년 역사를 책으로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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