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인삼 파피아를 아시나요?

by 인선호 posted Feb 12, 201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뉴스브라질]  브라질에서도 인삼이 나온다. 빠라나주 북서쪽 끝에 위치한 인구 1만2천의 소도시 께렌시아 도 노르테(Querencia do Norte) 주변 농장에서 상업적으로 재배되고 있다.

브라질 인삼(ginseng brasileiro)는 학명으로 ‘Pffafia glomerata’라고 하는데 이곳 인삼재배영농인협회 농업기사 미사엘 제퍼슨 노브레는 인삼이 혈액순환을 돕고, 피를 맑게 하며, 기억력을 증강시키고 진통, 소염제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인삼은 한국산이 유명하지만 브라질 인삼도 점차 알려져 수출까지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우리는 Ibama(동식물보호청)의 인정을 받은 유일한 경작자”라고 그는 덧붙였다. 께렌시아 도 노르떼 지역의 브라질 인삼 재배농가는 50가구를 헤아린다.

브라질 인삼 파피아는 빠라나 강변에서 자생하는 식물로 사람들이 자연채취하다 보니 세월이 지남에 따라 눈에 잘 뜨이지 않을 정도로 줄었다. “파피아를 찾기 힘들게 되자 사람들은 꾀를 냈다. 먼저 들판에 불을 질러 풀들을 전부 태워 없앤다. 그 다음 제일 먼저 돋아 나는 식물이 파피아다. ”불에 타 없어져도 땅속에 남은 뿌리로부터 새순이 솟아 올라오는 이 식물의 강인한 생명력을 사람들은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농업기술을 통한 파피아의 묘목이 생산되기 시작하고부터 들판에 불을 지르는 방법은 종적을 감추었으며 5년전 정식 재배농들이 출현했다.

농가마다 최대 1 헥타의 땅에 파피아를 화학비료를 쓰지 않는 유기농법으로 경작했으며 수확량은 평균 5-7톤에 달했다. 약성분은 뿌리에만 있기 때문에 뿌리를 말리거나 분말형태로 내는데 100그램짜리 한 봉지의 판매 가격은 5헤알이다.

농민들은 파피아를 가루로 만들어 포장하는 공장을 공동운영해 비용을 절약하는 한편 수익이 훨씬 더 많은 제약회사 판매에 목표를 두고 있다.

상파울로주에서 나오는 ‘Pffafia paniculata’라는 종류도 브라질 인삼으로 불린다. 빠라나주에서 재배되는 ‘pffafia glomerata’와 다르지만 인삼성분을 갖고 있다.

상파울로주 까쇼에이라 빠울리스따(Cachoeira Paulista)의 에이또르 루이즈 안또니아지는 브라질 북부 빠라주 알타미라에서 이 식물을 처음 접하고 상파울로 발레도 빠라이바(Vale do Paraiba)에서 우연히 다시 만났다.
안또니아지는 25년간 이 식물을 유심히 관찰했다. 그는 이 풀이 목초재배지의 해초라는 것을 알아냈다. 목초를 전부 수확하고 나면 이 해초가 사라진다. 그러나 땅속에 남은 뿌리로부터 새싹이 다른 어떤 식물보다 먼저 올라온다. “바로 이 뿌리에 병든 세포를 고치는 약성분이 들어 있다”고 안또니아지는 설명한다.

안또니아지는 오랜 관찰과 연구 끝에 파피아 파니쿨라타(Paffia paniculata) 뿌리의 약성분을 발견하고 이를 상품화 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발레도 빠라이바 지역 따우바테, 까사바, 바나날 등지에 50명의 공급자들을 확보해 놓고 이들로부터 파피아를 사들여 가루로 만들어 상파울로에 있는 한 회사에 납품하고 있다.

안또니아지는 1킬로에 2헤알씩에 사들여 가공한 다음 킬로당 15헤알에 회사에 인계하고 있다.

“보통 한주에 1톤을 구입하는데 파피아가 너무 젖어 있어 가공하고 나면 300킬로 밖에 안된다”고 그는 말했다. (에스따도데 상파울로,10/02/10)



door.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