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이 여행 떠나면 개는 누구에게 맡기나?

by 인선호 posted Jan 19, 201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뉴스브라질] 휴가철이 돼 여행을 해야 하는데 집에서 키우는 개가 있는 사람 골칫거리다. 이웃이나 친구 또는 친척에게 맡기기도 하는데 쉬운 일이 아니다.

매일 먹을 것과 물을 주어야 하고 산책시켜야 하는데 남의 개를 그렇게 보살핀다는 게 어디 보통일인가. 여행 동안 설령 그렇게 정성으로 돌봐주는 사람이 있다고 해도 개에게 그것으로 충분할까. 가축병원의사 다니엘리 바스꼰셀로스에 따르면 주인이 없는 동안 많은 경우 개들이 병이 난다고 한다.

“개들이 혼자 있으면 같이 놀아줄 동무가 없어 우울해 지고 먹지도 않는다. 그러면 약해져 병이 생기고 아주 오랫동안 떨어뜨려 놓으면 죽기도 한다”고 말했다.

“혼자 있으면 스트레스가 쌓여 주위의 물건들을 부수고 또는 몸을 상하거나 먹을 것을 주는 사람을 물기도 한다”고 말하면서 가장 좋은 방법은 개전용 호텔에 맡기는 것이라고 권했다.

또 다른 방법은 동물병원의사나 믿을 만한 페트숍의 조언을 구하는 것이라고 했다. 개전용 호텔 Cãopestre Park Hotel(www.caopestre.com.br) 주인 까티아 깜뽀스는 자기 자식을 탁아소에 맡길때 만큼 개를 맡기는 장소를 고를 때 아주 신경을 써야 한다고 했다.

까티아는 현재 개호텔에 40마리가 장기투숙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지 여행 때문에 개가 주인과 떨어지는 것만 아니다. 주인이 병들어 입원할때, 출장갈때도 있고 집을 수리하느라고 잠시 이사해야 할때도 있고 이혼으로 말미암아 가족이 해체될때도 있다”

개들이 호텔에 오면서 침대, 장난감, 먹을 것까지도 가져오기도 한다. 어떤 개들은 이삿짐 만한 큰보따리를 가져온다. 한번은 사냥개가 변기까지 챙겨 가져오는 것을 보았다. 그 개는 그 변기 아닌 다른 것이나 다른데에서는 절대 똥을 누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상파울로 시청 동물관리센터(CNZ)는 시내에 약 240만 마리의 개가 있다고 말한다. 한 세대 또는 인구 4.6명당 한 마리 꼴이다. 그렇다고 사람들이 전부 개를 좋아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길에다 버리는 사람도 많고 개를 데려가 달라고 동물관리센터에 부탁하는 사례도 많다.

2009년 주인없는 버려진 개를 끌어가라는 요청은 1만6천건이 접수됐다. 요청을 전부 응할 수는 없고 주민들에게 위험을 주거나 학교, 병원 등에 침입한 개부터 우선 처리한다고 수의과의사 아나 끌라우디아 동물관리센터 과장은 설명했다.

아나 끌라우디아는 개를 길거리에 내다 버리는 사람들을 무책임한 행위라고 힐난했다. 주인에 버림받은 개들은 병든 경우가 많으며 이 개들은 안락사 시키는 곳으로 보낸다. 장소문제 때문에 병든 개뿐 아니라 핏불, 호트와일러 등 사람을 공격하는 맹견, 장애개, 늙은개들도 안락사로 보낸다고 한다.

다른 개들은 예방주사를 접종하고 구충제를 먹여 기생충을 없앤 다음 명찰을 붙여 입양대기소로 보낸다. 그러나 한달 평균 겨우 90마리 정도만 새주인을 만난다고 아나 끌아우디아 시동물관리센터 과장은 말한다. (디아리오데 상파울로,17/01/10)


door.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