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로주 의대졸업반 학력평가 시험, 절반 이상 낙제

by 인선호 posted Dec 18,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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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브라질] 상파울로주 의과대학 졸업반 6학년 학생들에 대한 학력평가 시험결과 절반이상이 낙제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협회 시험이 시작된지 5년이 되는데 연속 3년째 절반이 계속 낙제하고 있다. 올해는 56%가 낙제했다. 상파울로 의사협회 엔리께 곤살베스 회장은 의대생들의 저조한 실력을 개탄하면서 “의과대학 반 이상은 문닫아야 한다”고 열변을 토했다.

의대 졸업생, 금년 졸업예정자 모두 629명이 지난 9월.10월 의사협회에서 주관하는 학력평가시험에 응시했다. 의과의 공통분야인 진단, 치료, 기본응급처치법에 관한 120문제가 출제됐다.

신종플루는 전세계가 당면한 보건문제로 예방과 치료방법이 텔레비전 방송을 통해 널리 홍보돼 일반국민도 많은 상식을 갖고 있을 정도이다. 그러나 응시한 의대졸업반 학생 61%가 신종플루의 주요증상을 알아 맞추지 못했다.

“세상에 문제는 어디나 다 있게 마련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의사로서 꼭 알아야 할 분야의 문제들만 출제되는데 정답을 맞추는 학생이 48.8%이고 나머지 50% 이상이 오답을 내고 있다.”고 브라울리오 루나 시험관리 위원장은 말했다.

현재 상파울로주에 의과대학이 31개 있으며 매년 약 2.600명의 새내기 의사가 배출되고 있는데 그중 상당수는 자질있는 교수 밑에서 수련을 쌓을 병원도 없이 점수도 쉽게 받고 의료계에 나온다고 상파울로 의사협회는 지적하고 있다.

이렇게 학생들의 실력은 저조한데 의과대학을 더 열어야 한다는 사람들이 있다. 의사협회는 교육부에 의과대학을 더 늘리지 못하도록 계속 압력을 가하고 있다.

의사협회는 변호사가 되려면 변호사협회에서 주관하는 시험에 통과해야 하듯이 의사 시험에 합격한 사람만 의료행위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의사시험제도를 법으로 마련하도록 주장하고 있다.      

현재 의사협회에서 주관하는 학력평가시험은 의무가 아니고 선택이기 때문에 졸업반 학생 25%만 응시하고 있어 의사학력시험자체의 비중이 낮은 것이 사실이다.

깜삐나스 대학(Unicamp) 같은 일류 대학의 의과학생들은 의사협회 시험을 무시해 지금까지 한번도 응시한 일이 없다.

“이름이 덜 알려진 의과대학의 실력있는 학생들이 의사협회시험에 더 많이 참가하고 있다”고 엔리께 회장은 말했다. (디아리오데 상파울로,16/12/09)

사진: 의과대학 학생들의 수업 장면. 학력평가시험에 56%가 낙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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