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난리를 겪고 난 다음 지켜야 할 일들

by 인선호 posted Dec 16,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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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브라질] 여름은 비가 많이 오는 계절이고 상파울로는 폭우로 인해 도로와 가옥이 침수되는 이른바 물난리가 자주 일어난다. 물난리는 비가 멎는다고 그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시작이다. 밀려 들어온 더러운 물과 진흙 속에 박테리아, 바이러스, 기생충이 득실거린다. 물을 퍼내고 진흙을 걷어 내는 것만으로는 안된다. 방역조치를 해야 한다. 홍수가 진 지역에 발생하는 전염병은 주로 3종류가 있는데 장티푸스(febre tifoide), A형 간염(hepatite A), 렙토피라제증(leptospirose)이다.

A형 간염은 증상이 늦게 나타나는 것이 문제다. 바이러스 잠복기간이 20일에서 50일로 길다. 병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전에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키는 경우도 있다. 열이 나고 몸이 아프며 황달증세를 보인다. 독감과 증세가 유사하다.

열이 내리고 나면 오줌은 진한 커피색으로 변하고 대변은 희며 구토증세가 나며 눈이 노래진다. 다시말해 눈알과 피부가 황달이 된다.

바이러스가 간을 침범해 간이식을 해야 하는 중병으로까지 진행될 수도 있다.      

렙토피라제는 증상이 빨리 나타나 홍수물에 몸을 적신 뒤 3일만에 첫 증세를 보이는 경우도 있다. 치료를 받는다 해도 환자의 20%가 죽는 높은 사망률을 보이는 위험한 병이다. 피하는 방법은 홍수진 물에 신체를 접촉하는 일을 최대한 피해야 한다.

쥐오줌 속에 병균이 들어있어 사람 피부를 뚫고 침입한다. 갑자기 비가 많이 와서 물이 범람하면 하수구 물이 올라오게 되는데 이때 지하에 살고 있는 쥐들이 싼 오줌이 함께 떠올라온다. 범람한 물에 신체가 노출되는 시간이 길면 길수록 병균과 접촉할 수 있는 확률은 높아진다.

홍수물이 가옥에 침입했던 집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열이 나고 두통과 근육통 증상을 보이면 빨리 병원을 찾아가야 한다고 병리전문의사 자이미 호샤는 경고한다. 물이 고인 웅덩이도 조심해야 한다. 작은 웅덩이라도 뎅기 모기가 번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뎅기열병은 봄이 끝날 무렵부터 여름까지 극성을 부린다.

장티푸스는 살모넬라 티피균에 의해서 발생하며 환자의 대소변이나 장티푸스균인 살모넬라 티피균에 오염된 물 또는 음식을 먹은 후 6-14일 뒤에 나타난다. 고열, 두통, 복통, 설사, 장출혈, 권태감, 느린맥막, 의식혼탁등의 증상을 보인다.

물이 찼던 지역의 채소나 과일 여타 음식물은 사지 말아야 하며 집안의 음식물에 홍수가 덮쳤으면 전부 폐기해야 한다. 물비누와 청소용액 또는 소독약을 물에 타서 집안 특히 부엌을 구석 구석 청소해야 한다.

장갑을 끼고 장화 신는 것을 잊지 말것. 장화가 없으면 플라스틱으로 신발을 덮을 것. 장갑과 장화로 무장하고 소독약을 뿌린후 진흙을 거두어 내야 하며 햇볕에 젖은 가구, 카펫, 옷, 구두 등을 말리며 이때 햇볕에 살균이 된다.

물에 닿았던 음식과 식품 그리고 약은 전부 버려야 한다. 물난리를 겪고 난 다음 몸에 이상한 증세가 나타나면 무조건 병원에 찾아가는 것을 절대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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