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남아, 뇌 절반 잘라내고도 정상 생활

by 인선호 posted Nov 23,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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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브라질] 뇌의 절반을 잘라내고도 멀쩡하게 거의 정상인이나 다름없이 사는 어린아이가 있다.

미국의 금년 5살난 남자아이 타일러 플로트킨스는 생후 1년3 개월 됐을 때 간질병이 심해 뇌를 반이나 도려내는 수술(hemisferectomia)을 받았다. 수술을 안했더라면 아이는 죽거나 사지를 거의 못 놀리는 불구자가 되었을 것이다.

한의학에서 우리 인체를 오장육부로 나누는데 오장육부는 생명과 직결돼 있는 장기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뇌는 오장육부에 들어가 있지 않다.

상파울로 브리가데이로 병원 아르뚜르 쿠키네 외과의사는 “뇌는 기능을 회복하는 성질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어렸을때 뇌의 반을 떼어내는 수술을 하면 뇌가 변해 나머지 반쪽의 기능들을 다 수행한다. 뇌가 반밖에 없어 공간의 제한을 받을 뿐 나머지 뇌가 할 일을 전부 떠맡는다.

“이 어린이는 완벽한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아르뚜르 의사는 말했다.

아르뚜르 외과 전문의는 브리가데이로 병원에서만 57건의 뇌 적출 수술을 했으며 생후 2개월된 1.8 킬로 짜리 영아도 수술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타일러 어린이는 생후 3주째에 간질 진단을 받았으며 처음에는 약물치료만 의존했는데 아이는 하루 100번 이상이나 발작이 일어나 고통을 받았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수술했다. 간질은 미국의 신경질환 가운데 3번째 많이 발생하는 병이다. 미국에서는 어른도 뇌를 반 적출하는 수술을 고려하고 있다. 환자가 죽지 않고 살아나기는 하겠지만 후유증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각오는 해야 할 것이다. (디아리오데 상파울로,17/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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