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정전사고 피해 예상보다 컸다

by 인선호 posted Nov 12,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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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지난 10일 밤(현지시간) 발생한 대규모 정전 사고 의 피해가 예상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현지 언론이 1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정전 사고로 인한 피해는 전국 27개 주(브라질리아 연방특구 포함) 가운데 최소한 18개 주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알려진 9개 주에서 피해 지역이 배 이상 늘어났다.

브라질 에너지부는 이날 오후 마토 그로소 도 술, 상파울루, 리우 데 자네이루, 에스피리토 산토, 마토 그로소, 리우 그란데 도 술, 파라나, 산타 카타리나, 미나스 제라이스, 고이아스, 아크레, 혼도니아, 바이아, 세르지페, 파라이바, 알라고아스, 페르남부코, 리우 그란데 도 노르테 주에서 정전에 따른 크고 작은 피해가 보고됐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전 지역에서 정전 사고가 발생한 곳은 마토 그로소 도 술, 상파울루, 리우 데 자네이루, 에스피리토 산토 등 4개 주다.

정전 사고로 남동부 지역 주민 850여만명이 이날까지 식수 공급 부족으로 불편을 겪었으며, 갑작스러운 정전으로 엘리베이터 가동이 중단되면서 구조 요청을 한 경우도 170건에 달했다.

앙그라-1호와 앙그라-2호 원자력발전소도 전날 밤부터 가동이 멈췄다가 이날 저녁이 돼서야 정상을 되찾았다. 원전 가동 중단으로 일부 지역에는 전력 제한공급이 실시됐다.

이번 대규모 정전은 브라질-파라과이 국경지역에 위치한 이타이푸(Itipu) 수력발전소에서 발생한 사고로 1만7천㎿의 전력이 생산되지 않아 벌어졌다.

이타이푸 수력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력은 브라질 전체 전력 소비량의 19.3%, 파라과이 전체 전력 소비량의 87.3%를 차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정전 사고로 브라질 뿐 아니라 파라과이에서도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르제 사멕 이타이푸 관리소장은 "이타이푸 수력발전소가 건설된 이래 전력 생산이 일시적으로 완전 중단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에너지 전문가들은 "과감한 투자를 통해 브라질의 전력 생산 및 공급 체계를 전면적으로 손질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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