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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서 핑크색 미니 원피스를 입고 수업에 참석한 미모의 여대생이 학우들의 공격을 받고 학교에서도 퇴학 처분을 당했다.

8일 AP통신과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상파울루 근교의 상 베르나르도 도 캄푸 지역에 있는 반데이란테 대학에 다니는 게이지 아루다(20)는 지난달 22일 무릎에서 17㎝ 가량 올라간 짧은 원피스를 입고 학교에 왔다가 700여 명의 학생들로부터 야유와 조롱을 받았다.

이날 아루다가 강의실에 들어서는 것을 본 일부 남학생들은 다른 급우들을 불러 모았고 이내 200여 명의 학생들이 모여 아루다를 붙잡기 위해 강의실 바깥에서 기다렸다.

대학 측에 따르면 이전에도 아루다의 옷차림을 문제 삼는 목소리가 컸다고 한다. 브라질 하면 흔히 해변의 자유분방한 비키니 차림의 여성을 떠올리지만 대부분의 브라질 대학생들은 청바지에 티셔츠 같은 수수한 옷을 입고 다니며 부자동네 상파울루라도 예외는 아니다.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느낀 아루다가 자신의 친구와 함께 여자 화장실로 피신하자 이번에는 스무 명 남짓한 여학생들이 따라 들어가 때리고 강제로 바지를 입혔다.

아루다를 구해낸 것은 이 대학의 경영개발과 루벤스 교수였다. 이 광경을 보다 못한 교수는 아루다를 데리고 방으로 들어간 후 문을 굳게 잠갔다.

그러자 분노한 수백 명의 학생들이 방문을 두드리며 교수에게 "아루다를 강간하겠으니 빨리 내 보내라"며 소란을 피우기 시작했다. 일부 학생들은 창문을 깨려 했고 아루다는 울먹이며 공포를 호소했다.

강간의 위협이 벌어지고 있어도 대학 관계자 어느 누구도 경비원을 동원해 아루다를 학교 밖으로 피신시키려 하지 않았다. 심지어 한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당시 한 관계자는 "잘했다. 이제 누구도 감히 그런 옷차림으로 학교에 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녁 늦게 구조대와 함께 도착한 경찰이 성난 군중을 후추 스프레이로 진압하고서야 상황이 종료됐다. 당시 사건은 비디오로 촬영돼 유튜브에서 올려졌으며 아루다가 교수의 가운을 걸친 채 경찰의 호송을 받으며 학교를 떠나는 모습이 신문의 머리기사를 장식했다.

하지만 8일 반데이란테 대학은 아루다와 주변 학생들, 교직원들과 대화를 나눈 끝에 여학생을 퇴학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학은 '교육상의 책임'이라는 제목의 신문 광고를 통해 "그 학생은 자주 학업 환경과 맞지 않은 부적절한 옷을 입고 수업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소요의 책임은 아루다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대학 측은 "아루다가 윤리적 원칙과 학문적 위엄, 도덕성을 경시했고 대학의 환경과 양립할 수 없는 도발적인 태도를 지녔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또한 대학은 아루다에게 폭력을 행사한 일부 학생들에게 정학 처분을 내리겠다고 알렸으나 학생들의 수와 기한에 대해서는 명시하지 않았다.

브라질 전국학생연합은 성명을 통해 아루다의 퇴학 처분에 반대한다고 밝혔으며, 브라질의 여성정책 담당관인 닐세아 프레이르는 국영통신 아젠시아 브라질과의 인터뷰에서 대학의 이번 결정은 "편견과 차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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