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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브라질] 돼지를 애완동물로 삼아 매일 끌고 산책하는 사람이 있다. 조제마르 멜로(35)는 몸무게 200 킬로 되는 흰돼지를 끈으로 묶고 상파울로 서부 바하푼다 동네 길을 오간다. 보통날에는 찬물로 돼지몸을 씻지만 날씨가 쌀쌀할때는 미지근한 샤워물로 목욕시킨다.

주인 조제마르에게는 돼지 가브리엘 멜로(2년6개월)가 “자식”이며 식구의 일원이다. 돼지 이름에 그의 성까지 붙인 것만 보아도 조제마르가 돼지의 “아버지”라는 것이 수긍이 간다.  

돼지를 애완동물로 삼은 데는 이유가 있다. 조제마르가 애지중지 키우던 암캐가 어느날 갑자기 죽었다. 족보있는 개는 아니었지만 그동안 정이 너무 들어 슬픔이 아주 컸다. 그리고 그는 다시는 개 따위는 키우지 않겠다고 결심한다. 그러나 늘 같이하던 동물이 없어지자 허전했다. 그는 개 이외 다른 동물을 키워보려 생각했다.

“돼지가 어떠할까 생각하고 동물에 대해 조사를 해보았다. 돼지의 습성은 어떠하며, 건강문제며, 수명은 얼마인가를 알아보았다. 돼지가 20년까지 산다는 것을 알고 동반자로 이상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개의 수명은 10년 조금 넘는다.”고 말했다.

가브리엘 돼지는 말썽꾸러기 돼지 바베라는 영화에 나오는 흰돼지와 같은 종이다. 그는 상파울로 내륙의 어느 돼지 사육장에서 가브리엘을 사가지고 품에 안고 집으로 돌아왔다.  

사육장 돼지는 5개월 전에 100% 도살장으로 끌려간다. 만약 조제마르가 도살장에서 가브리엘을 사들이지 않았더라면 돼지는 벌써 사람들의 식탁에 올라와 있었을 것이다.    
    
개를 더 이상 키우지 않겠다던 그였지만 돼지를 데려온 후 돼지가 외로울까 봐 강아지 3마리를 구해왔다. 가브리엘 돼지는 개 3마리와 같은 공간을 쓰면서 형제처럼 지낸다.

그는 동물들을 정성을 다해 돌보고 있다.

“가브리엘은 내 말을 전부 알아들으며 명령하는 데로 순종하고 누구에게도 불편을 주지 않는다. 가브리엘보다 더 나은 동반자는 없다.”고 그는 말한다.

조제마르에게 문제가 생겼다. 그는 바하푼다 동네에서 사는 것이 아주 좋은데 아파트 주인이 계약을 더 연장해 주지 않겠다는 것이다. 곧 다른 곳을 찾아보아야 한다.

집주인은 돼지가 점점 자라 비대해져 거구가 돼서 아파트 구조상 견디어내지 못할 것이라는 것이 집계약을 더 못해주겠다는 이유다.

“이 동네에 나와 가브리엘이 살 다른 셋집을 찾고 있다. 가브리엘은 집을 절대 망가뜨리거나 부수거나 하지 않고 아주 얌전하다. 사람들은 그걸 모른다”고 돼지 자랑을 늘어 놓는다.

돼지는 천성 먹성이 좋아 돼지사료 3킬로 이외에 과일과 채소를 즐긴다. 그러나 주인은 하루 정량 3킬로의 사료를 초과해 돼지에게 주지 않는다.

동네 사람들이 가브리엘을 사랑한다. 특히 빨메이라 축구팬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나는 특별히 응원하는 축구팀이 없다. 빨메이라 팬들이 가브리엘과 더불어 열광하는 것에 나는 별로 개의치 않는다.”고 조제마르는 말했다.

자르딩 동네의 부잣집 여인 수엘리 알메이다는 조제마르처럼 돼지새끼를 아끼며 키우고 있다. 수엘리는 돼지새끼를 끌고 오스카 프레이리 거리를 때때로 산책하는데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는 행인도 많다. 수엘리는 자기가 끌고 다니는 새끼돼지가 사람들에게 위험하지 않다고 열심히 설명하는데도 어떤 이들은 미심쩍은 눈초리를 하면서 사라지기도 한다.

펫트 케어 동물병원 마르셀로 킨자니 수의과의사에 의하면 돼지를 애완동물로 삼을 때 문제될 것은 크기뿐이지 위생적으로 보살피면서 키우면 사람에게 병을 전염시킬 위험은 없다고 말한다.

조제마르는 가브리엘 돼지를 자주 동물병원에 데리고 가지는 않지만 집에서 여러가지 예방주사를 직접 놓아준다고 말했다.

그는 돼지가 아파트 안에서 배변으로 더럽히지 않는다고 말했다. 집안에서 기르는 개처럼 오줌은 신문지 위에 싸고 대변은 행길에서 해결한다고 말했다. “그때마다 전부 말끔히 치운다. 돼지는 항상 깨끗하다”고 말했다. (디아리오데 상파울로, 01/11/09)

사진: 주인 조제마르가 자식으로 키우고 있는 돼지 가브리엘과 함께 수박을 나눠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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