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이색 먹거리 ..개미튀김

by 인선호 posted Oct 30,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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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브라질] 브라질에서 먹는 개미를 “iça”라고 부른다. 먹는 개미 “이싸”는 날아다닌다. 10월, 11월 봄철에 개미굴에서 떼지어 나온다. 아이들은 플라스틱 나이프를 들고 숲 속에 들어가 개미 잡는다. 2리터들이 한병을 가득 채우면 15헤알을 받는다.

어린이들에게는 푸짐한 돈이 된다. 개미잡이는 먼 아마존에서만 볼 수 있는 장면이 아니다. 리오-상파울로의 발레도 빠라이바 산간지대에 자립잡고 있는 라고이냐(Lagoinha)에서는 사람들이 돼지비게 튀김 먹는 것이 보통인 것처럼 개미튀김을 맥주나 삥가 술안주로 즐겨 먹고 또 밥과 고기에 곁들여 먹는 만디오까 가루에 섞기도 한다.

브라질의 유명한 농촌아동문학작가 몬떼이로 로바또는 이싸개미를 발레도 빠라이바 산간지대의 캐비어(철갑상어알)이라고 표현했을 만큼 별미다.

개미를 잡으려면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개미가 잡으려면 물기 때문이다. 경험 많은 사람도 몸의 이곳 저곳 대여섯군데 개미에게 물린다. “무릎까지 올라오는 장화를 신고 개미굴 앞에서 기다린다. 그러나 숫놈들이 먼저 굴에서 나온다. 숫놈은 소용없다. 먹는 것은 암놈이어야 한다”고 어릴 때부터 개미를 잡아 팔고 있는 루안다 실바(19)는 말했다.

개미를 튀기려면 먼저 끓는 물에 산 개미를 집어넣고 씻어낸 다음 날개, 다리, 침을 떼어낸다. 머리를 떼어내고 배만 먹는 사람도 있다. –

이싸 개미를 낮은 불에 놓고 튀긴다. 기름에 넣고 조금 있으면 배가 약간 불러온다. 노랗게 될 때 바삭바삭하고 제일 맛있다고 충고한다. 알맞게 익은 개미튀김은 번데기 같이 생겼다.

개미튀김 만드는 법을 에스따도데 상파울로 음식란 편집진에게 직접 보여주며 소개한 루르데스 고베이야는 이렇게 말했다. “감자튀김 광고에 나오듯이 개미튀김은 한번 손이 가면 절대 놓을 수 없다”(에스따도데 상파울로, 29/10/09)

사진 : 알맞게 튀겨진 이싸(Içá)개미는 번데기 같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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