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마약조직 소탕전, 42명 사망 '전쟁 방불'

by 인선호 posted Oct 26,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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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 시내 빈민가서 일주일 이상 경찰과 마약조직이 총격전을 펼치면서 최소 42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이 25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17일 경찰과 마약조직간 총격전이 시작된 가운데 경찰이 대대적인 소탕작전에 나서면서 상황이 장기화되고 있다. 보도 당일에는 큰 충돌이 없었으나 전날까지 진행된 소탕작전에서 3명의 경찰관과 6명의 주민을 포함해 최소한 42명이 사망했다. 마약조직원 58명이 체포되고 다량의 마약과 총기가 압수됐다.

경찰은 26일 아침부터 마약조직 근거지가 위치한 빈민가를 대상으로 소탕작전에 다시 나선다는 방침이어서 인명피해도 더 확대될 전망이다.

리우 빈민가는 여전히 마약조직들의 천국이다. 코만도 베르멜료(CV)를 비롯한 대형 마약조직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이번 총격전 역시 마약조직 간의 세력다툼이 발단이 됐다.

이들은 경찰과의 총격전 과정에서 경찰헬기를 추락시킬 정도여서 군대를 방불케 할 만한 화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또 경찰의 진입을 막기 위해 차량을 불태우고 바리케이트를 쌓는 등 현지 치안은 극도로 불안한 상황이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은 리우 빈민가 마약조직에 대한 소탕지시를 이미 내렸다. 세르지오 카브랄 리우 주지사 역시 이번 기회에 마약조직의 뿌리를 뽑겠다는 각오여서 재충돌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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