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프란시스코강에 증기선 다시 왕래

by 인선호 posted Oct 22,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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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브라질] 미나스 제라이스 산에서 발원해 바이아, 세르지뻬, 알라고아를 거쳐 대서양으로 빠지는 총길이 2.830 Km 되는 성프란시스코강(Rio São Francisco)은 브라질 동북지방의 최대 강이다.

동북지방을 관통하고 있는 강유역의 경제발전을 위해 강줄기를 바꾸는 공사가 진행중에 있다.

이 성프란시스코강에 미시시피강에서 볼 수 있었던 증기선 벤자민 기마랑이스(Benjamin Guimarães)가 1980년까지 여객과 화물을 싣고 왕래했다. 실은 이배는 1913년 미국에서 건조된 미시시피강이 고향인 증기선이다. 은퇴했던 증기선을 보수돼 거의 30년 만에 유람선으로 다시 태어났는데 따라서 현존하는 세계에 하나밖에 없는 모델이다.

미국에서 건조된 증기선은 1920년대에 아마존에서 왕래하다가 1963년 성프란시스코강으로 이사왔다. 성프란시스코강을 동북지방 사람들은 벨료 시꼬(Velho Chico)라는 이름으로 애정 어리게 부른다.

증기선 위층에는 침대가 있는 객실들이 있고 부유한 승객들이 차지했으며 아래층에는 서민들이 탔는데 아래층 승객들은 동북지방 고유의 침낭인 그물에서 잠을 잤다.
    
2007년 새로 보수 단장한 벤자민 기마랑이스 증기선은 정기여객선이 아닌 부정기 관광객을 태운 유람선으로 바뀌어 미나스 제라이스의 삐라뽀라와 성호몽 사이를 왕래했다. 그리고 바로 증기선은 미나스주 사적보호물로 지정됐다. 보수된 증기선에는 유감스럽게도 에어컨을 갖추지 않고 있다. 대신 배의 승무원들이 손님들에게 쉬지 않고 고장에서 나는 과일과 주스와 뜨끈뜨끈한 치즈빵을 가져다 바친다.

6일 코스 유람선은 강변을 따라 서있는 소도시 바하도 과이꾸이, 이비아이, 까쇼에이라 도 만떼가에 정박하며 이때면 따스하고 호기심 어린 눈으로 강변마을 사람들이 비올라 악기를 타며 다가와 그들의 삶의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한다.  

다음번 증기선 유람여행은 5박 일정의 송년 프로그램으로 2인1실 한 사람당 가격은 R$3.080 이며 12월27일 출발한다. 연락 Paradiso Turismo (11)3258-4722 (에스따도데 상파울로, 20/10/09)

사진: 미시시피강이 고향인 증기선 벤자민 기마랑이스가 정기여객선이 아닌 관광유람선으로 탈바꿈해 성프란시스코강을 다시 왕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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