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올림픽 투자 760억弗 전망

by 인선호 posted Oct 19,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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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와 2016년 리우 데 자네이루 하계올림픽을 위한 투자액이 1천300억 헤알(약 762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현지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가 18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 2003년 이래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의 집권 7년간 이루어진 투자액 1천160억 헤알(약 680억 달러)을 넘어서는 규모다.

1천300억 헤알 가운데 월드컵에 1천억 헤알(586억 달러), 올림픽에 300억 헤알(약 176억 달러)이 투입될 것으로 추산됐다.

조사를 진행한 브라질 경제학자 조제 호베르토 아폰소 교수는 "월드컵 및 올림픽 경기장 시설의 개ㆍ보수와 교통ㆍ숙박시설 확충, 도시 정비 등 제반 인프라 구축을 위해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폰소 교수가 추산한 결과는 연방정부 투자액만 따진 것이며, 각 주정부별로 이루어질 투자액까지 합치면 전체 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브라질 정부는 월드컵과 올림픽 외에 대서양 연안의 심해유전 개발과 상파울루~리우 고속철 건설 등을 위한 대규모 투자계획도 병행 추진하고 있다. 심해유전 개발에는 4천억 헤알(약 2천343억 달러), 고속철 건설 사업에는 340억 헤알(약 199억 달러)이 투입될 전망이다.

브라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이 같은 야심찬 투자계획과 관련, 전문가들은 재원 조달에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정부가 국책은행인 경제사회개발은행(BNDES) 등을 앞세워 금융지원을 늘리고 민간 부문의 투자를 유치하게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워낙 투자 규모가 큰 탓에 재원을 마련하는 일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공공금융 전문가인 아미르 카이르 교수는 "정부 재원만으로 이처럼 큰 투자 규모를 감당할 수 없을 것이며, 효율적인 민간투자 유치 방안이 신속하게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다른 금융 전문가인 하울 벨로조 교수는 "향후 투자를 늘리는 과정에서 인플레를 유발하거나 정부 재정수지를 지나치게 악화시키는 실수를 범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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