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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브라질] 이곳 브라질의 봄은 알카쇼프라(alcachofra)의 계절이다. 알카쇼프라 수확이 시작됐는데 금년은 지난 겨울에 비가 많이 내린 탓으로 대풍작이라고 한다.

수년 내에 이렇게 알카쇼프라가 대대적으로 생산되기는 처음이라고 영농인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알카쇼프라는 상파울로의 삐에다디(Piedade), 이비우나(Ibiuna), 성호께(São Roque) 세군데에서 브라질 전체의 90%가 산출되고 있는데 올해말까지 상파울로 수확량은 9백만송이로 예상되고 있다. 알카쇼프라는 덜 익은 꽃을 먹는다.

자세히 말하면 꽃잎과 받침을 먹는데, 일단 꽃이 핀 알카쇼프라는 사람이 먹을 수 없다. 그래서 꽃망울이 졌을 때 개화하지 못하도록 봉우리를 종이로 싸준다. 알카쇼프라는 Cynara scolymus 학명을 갖고 있으며 마르가리다, 해바라기와 같은 과에 속한다. 슈퍼마켓 같은데 가보면 알카쇼프라 그림이 있는 Cynar라는 술이 있는데 이것은 알카쇼프라로 만든 술로 술의 상표는 알카쇼프라 학명 Cynara에서 따온 것임을 쉽게 알 수있다.  

알카쇼프라는 정원의 화초의 자리에 있다가 사람들의 식탁에 올라왔는데 알카쇼프라가 식용이 된 것은 이미 로마시대 부터이다. 옛날에는 알카쇼프라는 왕족이나 귀족만 먹을 수 있는 귀한 것으로 혀를 즐겁게 하는 요리의 재료가 됐을 뿐 아니라 비타민, 철분 등의 영양소도 많이 들어있는 음식으로 약재로도 쓰여왔다. 쌉쌀한 맛은 위액과 담즙의 분비를 촉진해 소화와 간기능 향상에 도움을 주며 이뇨, 빈혈, 당뇨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약방에 가보면 알카쇼프라로 만든 알약들이 여러종류 진열돼 있다.

상파울로 내륙에 있는 삐에다디는 사방이 알카쇼프라 밭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생산량이 제일 많아 “알카쇼프라 수도(Capital de Alcachofra)”라고 불리운다. 한편 성호께는 삐에다디 보다 규모는 작지만 이웃 삐에다디나 이비우나 농장에서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연중 꽃을 몇 차례 피도록 유도하는 호르몬제를 알카쇼프라에 놓아주는데 비해 성호께에서는 자연상태의 알카쇼프라 농사를 고집하고 있는 것이 다르다.

성호께의 조제 오르트만은 그의 농장(Sitio Cacique-Sorocamirim동네) 한쪽 땅에 알카쇼프라 꽃봉우리를 종이로 덮지 않고 꽃이 피게 만들어 농장을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알카쇼프라 꽃구경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부인 아나 리디아는 농장에 판매대를 설치하고 유리병에 담아 보관된 알카쇼프라, 알카쇼프라 파스텔, 살가디뇨, 파이등 알카쇼프라 가공식품들을 방문객들에게 팔고 있다.

성호께에서 매년 알카쇼프라와 포도주 전시회가 열린다. 브라질의 알카쇼프라 소비량은 아직 많지 않으며 그래서 성호께시 관광국은 알카쇼프라와 역시 이지방 특산물인 포도주를 홍보하기 위해 연례 전시회를 조직하고 있다. 올해는 10월2일부터 11월 2일까지 한달간 주말에 알카쇼프라, 포도주 전시회가 열린다. 성호께를 찾는 사람들은 Estrada do Vinho(포도주길-Bairro Canguera)에 있는 Cantina da Tia Lina 식당이나 기타 식당들에 들르면 알카쇼프라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알카쇼프라는 풍작덕분에 훼이라 시장에서 작년 이맘때 15송이 들이 한 상자에 R$25 하던 것이 R$ 15 전후로 값이 내렸다. (에스따도데 상파울로,30/09/2009)

사진 : 금년은 알카쇼프라 풍작이다. 성호께에서 1개월간 알카쇼프라, 포도주 전시회가 열리며 전시장에 가면 알카쇼프라 요리를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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