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피는 상파울로 가로수 꽃

by 인선호 posted Sep 29,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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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브라질] 브라질에 봄이 왔다. 상파울로의 가로수들이 꽃이 만발하는 계절이다. 봄철에 이곳서 볼 수 있는 꽃나무들은 어떤 것들이 있나. 첫번째로 꼽을 수 있는 꽃나무로 “봄”이란 이름을 갖고 있는 분홍색 꽃으로 가득 장식하는 Primavera라는 나무가 있다.

다음으로는 노랑꽃을 피우는 이뻬 아마렐로(Ipê-amarelo), 자주꽃이 피는 자까란다 미모소(Jacaranda-mimoso), 소발같이 생긴 흰꽃이 피는 빠따데 바까(Pata-de-vaca), 노랑방울꽃으로 온통 자신을 장식하는 시비삐루나(Sibipiruna)등이 있다.

봄이 되면 상파울로의 꽃나무들이 올해는 8월 9월 비가 많이 내리고 햇볕 든 날이 많아 꽃이 일찍 피기 시작해 꽃이 일찍 시들 것이라 한다. 그래서 봄꽃을 감상하려면 서두르라고 한다. “올봄에 꽃이 적게 핀다는 뜻이 아니라 일찍 개화가 시작했다는 말”이라고 상파울로 식물연구소 아드리아나 피달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예를들어 이뻬 아마렐로는 9월부터 피기 시작하는데 8월에 벌써 피었고 9월말이 된 지금은 거의 다 지고 있다. 꽈레스메이라(Quaresmeira)꽃은 한여름 1,2,3월에 만개하는게 정상인데 9월인데 벌써 피기 시작하고 있다. 아드리아나 연구원에 따르면 꽃이 계절보다 일찍 피는 일은 아주 드문 현상은 아니라는 것이다. 대도시의 나무들이 특히 계절에 앞서 꽃을 피우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도시의 공기오염, 아스팔트, 콘크리트 건물들로 인한 인위적인 온도의 상승, 빗물의 배수가 적게 되는 도시의 특징 등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인들이 작용하기 때문에 꽃이 계절보다 일찍 핀다고 연구원은 설명한다.

그렇다고 상파울로 가로수 꽃들이 한꺼번에 사라져 버린다는 말은 아니다. 쁘리마베라 꽃은 아직 한동안 더 피어 있을 것이며 아잘레이아(Azaleias-진달래), 빠이네이라(Paineiras), 말바비스쿠스(Malvaviscus)은 9월부터 꽃이 피기 시작하고 있어 역시 한창 갈 것이다. 또 이뻬 브랑꼬(흰꽃 이뻬), 띠뿌아나(Tipuanas-노랑꽃)도 앞으로 얼마동안 볼 수 있을 것이다.

봄에 피는 상파울로의 꽃나무들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공원을 찾아가는 것이 제일 좋다. 권할만한 공원은 이비라뿌에라(Ibirapuera), 아끌리마성(Aclimação), 빌라로보스(Villa-Lobos- 위치 Alto-de Pinheiros), 식물원(Jardim Botanico), 독립기념공원(Parque da Independencia- 위치 Av. Nazare-Ipiranga)등이다.
(폴랴데 상파울로,27/09/2009)

사진: 빠따데 바까, 자까란다 미모조. 이뻬 아마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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