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끌리마성 공원 70주년 생일 맞아

by 인선호 posted Sep 22,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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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브라질] 아끌리마성 공원(Parque da Aclimação)이 지난 토요일(9.19) 70주년 생일을 맞아 공원을 찾는 사람들에게 무료로 운동, 댄스 강습과 강연(세계 기후변화) 프로그램, 공원안내 전단지를 선사했고 생일케이크도 준비하는 등 다채로운 행사를 가졌다.

금년 91세의 마르가리다 가르시아는 60년 동안 공원 근처에서 줄곧 살아오고 있는데 “공원은 담이 없었고 사자 등 큰 짐승들을 우리에 가두어 공원 가운데 놓아 두었는데 나중에 가운데에 호수를 팠다. 모든 기억들이 지금도 생생하다”고 말했다.

공원으로 되기 전에는 까를로스 보뗄료 의사 소유의 땅으로 먼데서 온 동물들을 “살찌우는” 장소로 사용됐고 나중에는 작은 동물원이 됐는데 숲이 우리집 문 앞과 맞닿았다. 마르가리다의 가옥은 현재 아끌리마성 공원에서 100 미터 좀 안쪽에 위치한다. “예전에는 공원근처가 흙길이었으며 자동차가 다니지 않았다”고 마르가리다는 말했다.

아끌리마성 공원은 상파울로시에 58개 공원이 있는데 그중 큰 공원에 속하지 못한다. 면적이 11만2천2백 평방미터 밖에 안된다. 이비라뿌에라(Ibirapuera) 공원에 비하면 10분의 1 면적이다. 그렇지만 산책로, 조깅트랙, 철봉, 소규모 야외공연장, 키오스크 등 있을 것은 다 있다. 큰 호수를 가운데 끼고 공원을 찾는 사람들은 만남과 정담이 오가는데 흡사 시골도시의 중앙광장 같은 서로서로가 낯익은 모습이다.

요가 강사 루시아나 곤살베스(33)는 일주일에 적어도 3번 공원에 가는데 호숫가에 앉아 명상이나 요가를 하기도 하고 때로 책을 읽기도 한다. “여기 오는 사람들은 긴장을 완전히 풀고 반바지에 운동화 등 간단한 차림으로 오며 쉽게 담소를 나누고 쉽게 사귄다. ”

루시아나는 “공원의 나무들을 쳐다 보면 계절의 변화를 금방 알 수 있다. 9월이 되니 나무에서 꽃들이 한창 피고 있다.”고 말했다.

금년 2월에 비가 갑자기 많이 내려 공원의 배수조절장치가 망가지는 바람에 호숫물이 전부 빠져 호수 진흙 바닥이 전부 드러났다. 호수에 살던 백조, 오리, 거위들은 이비라뿌에라 공원으로 급히 피난시켰는데 아직 돌아오지 않고 있다. (에스따도데 상파울로, 19/09/2009)            

사진: 아끌리마성 공원은 가운데 큰 호수가 있고 주위에 산책로가 있어 큰 공원은 아니지만 무척 아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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