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강도, 피해자 저항 자신의 총에 맞아 숨져

by 인선호 posted Sep 10,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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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브라질] 지난 금요일 은퇴한 55세 남자가 은행에서 현금 3.500 헤알을 인출해 가지고 차를 몰고 가다가 모룸비 동네 지오바니 그론시 거리에서 오토바이 강도를 만났다. 강도가 자동차창을 권총으로 두드리면서 돈을 내놓으라고 말했다.

“나는 ‘여기 지갑이 있다. 가져가라’고 강도에게 말했다. 강도가 지갑을 받아 포켓에 넣으려다가 마음이 변했는지 돌려 주면서 ‘아니다. 주머니 속에 있는 돈을 내노라’고 명령했다’. 강도는 방아쇠에 손가락을 넣고 나를 조준했다. 강도가 방아쇠를 당기려 하는 것이었다. 나는 지갑을 그에게 건네주면서 다른 손으로 총을 잡았다. 그리고 꽉 쥐고는 더 이상 풀어주지 않았다. 그러자 총알이 발사됐다.”  
  
강도와 몸싸움이 벌어지는 동안 총이 3발 발사됐으며 한발은 은퇴한 남자의 손을 스쳤고 다른 한발은 강도의 가슴에 맞아 강도가 숨졌다. 강도는 가슴에 총을 맞고도 오토바이로 도망하려고 시도했으나 비틀거리다가 쓰러졌다고 피해자 남자는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오토바이 강도는 아딜손 페레이라(26)로 강도와 불법무기소지죄로 감옥에 있다가 8월18일 출소한 전과자로 밝혀졌다. 그가 지녔던 권총은 38구경으로 번호가 지워져 있었다.

에메르슨 마세라 군경대위는 “어떤 경우에도 강도에 저항해서는 안된다. 제일 중요하다. 또 갑작스런 몸짓을 하지 말아야 한다. 강도가 보기에 대항하는 걸로 판단될 수 있기 때문에 자칫 귀중한 생명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강도 피해자 남자는 “강도 당해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강도에 대항하라고 절대 권하지 않는다. 나는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디아리오데 상파울로, 05/09/2009)


사진: 자신의 총에 가슴을 맞고 숨진 강도의 오토바이가 넘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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