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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브라질] 브라질은 겨울에는 비가 적게 오는 건기인데 이제 겨울이 다 지나갔다. 비가 많이 오는 우기가 되면 도로가 침수돼 하수구가 넘치면 지하의 쥐들이 싼 오줌이 올라와 렙토스피로제(leptospirose)병에 전염될 위험이 높아진다.

쥐오줌이 들어있는 물에 사람의 발이나 손이 접촉하게 되면 30일 안에 두통, 고열, 구토, 피부반점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되며 심각한 출혈을 일으킨다. 감염된 사람의 10%가 사망하는 위험한 병으로 대체로 증상이 나타난 지 1주일 만에 죽는다.

쥐오줌이 옮기는 병이 위험하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는 브라질인들은 폭우로 도로가 넘치면 물이 줄어들 때까지 기다리든가 아니면 비닐봉지로 발을 잘 둘러싸서 물이 스며들지 않게 하고서 물을 건너가는 모습들을 자주 볼 수 있다.

30일전에 쥐오줌이 있었을법한 더러운 물에 몸이 접촉됐고 열이 나면 렙토스피로제에 걸렸을 확률이 높은 것으로 의심하고 병원이나 의사를 찾아가야 한다. 치료를 빨리 시작하면 할수록 그만큼 생존율이 많기 때문이다. 쥐오줌병은 예방주사가 없다.

그래서 걸렸을 때 바로 치료하는 방법밖에 없다. 그러나 쥐오줌병에 걸린 사람과 접촉했다고 해서 병이 전염되지는 않는다.

다시 말해 사람과 사람 사이에 병이 전파되지 않는다. 상파울로시 보건국에 따르면 병에 전염되는 사람의 80%가 20-40대 연령층이며 특히 길거리에서 쓰레기를 뒤지는 넝마주이와 노숙자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상파울로시에서 1년에 277건(2007년)의 렙토스피로제병이 보고됐으며 2009년에는 8월까지 벌써 192건의 환자가 발생했다.

2006년 통계자료에 의하면 상파울로 건물 100개중 23개에 쥐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쥐가 많으면 쥐오줌병이 많게 마련이다.

상파울로에서 쥐오줌병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지역은 다시말해 쥐가 가장 많은 동네는 시내 북부에 위치한 뜨레멤베/자싸낭(Tremembé/Jaçanã)이다. 시위생당국은 특히 이동네 주민들에게 쥐조심하라고 강조한다.  

이곳에 빠시엔시아(Córrego da Paciência)개천이 가로지르고 있는데 시세로 로렌소와 빅토리아 다 실바 노부부(80세)는 개천가 에두 샤비스 빠르께 동네에 40년 넘게 살아오고 있다. 개울이 더러워 쥐가 끓는다. 그래서 조심 안하면 쥐가 집에 들어와 렙토스피로제병에 걸릴 수 있으므로 늘 경계를 게을리 하지 않고 지낸다.

“어느날 눈을 떠보니 쥐 한마리가 머리맡에서 우리 침대위로 뛰어들었다. 기겁해서 방을 뛰쳐 나왔다”고 빅토리아는 말했다.  

시청 쥐대책반 마리아 다스 그라사스 소아레스 책임자는 2008년 작년에는 예년과 달리 비가 거의 오지 않아 물이 넘치는 일이 적어 렙토스피로제가 전보다 크게 줄었으나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고 경고하면서 특히 어린이들이 있는 가정은 갑절로 주의를 요한다고 강조했다.

빠시엔시아 개천 옆에 사는 간식을 판매하는 딜마 이자벨 도스 산토스(36) 역시 쥐 때문에  놀란 경험을 말하고 있다. “보름전 새벽 4시에 일하기 위해 문을 열고 나서는데 부엌 안에서 무엇인가가 위로 튀고 있었다.

소리를 질러 남편을 깨웠으며 남편이 쥐를 때려 잡았다”고 말했다. “밤에는 쥐들이 잔치를 벌인다. 오케스트라소리가 난다. 쥐들이 하수도관을 타고 집 벽으로 기어오르기도 한다.

7살난 아들아이가 있어서 쥐오줌병 위험 때문에 쥐가 집안을 침입하지 못하도록 그동안 쥐약을 있는 대로 갖가지 종류를 다 사용해 보았다고 딜마는 말했다.

빠르께 에두 샤비스 주민들은 동네에 쥐떼가 단지 많다는 것만 문제가 아니라 징그럽게 크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다. 동네 주민 시세로(은퇴)는 고양이로는 턱도 없다고 판단해 고양이 대신 개를 기르고 있다. 집 지키는 개가 쥐 사냥에 한 몫 단단히 하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이곳 쥐들은 무척 크다. 세탁기 밑에서 쥐소리가 나면 쫓아가 짖는다. 그러면 쥐들이 도망한다. 우리 개 피터는 지난 15일 동안에 쥐 두 마리나 잡았다고 시세로는 말했다.      

빠르께 에두 샤비스 동네 사람들은 쥐떼와 대결하기 위해 대형 쥐덫, 쥐끈끈이풀, 독약 해바라기씨 등 여러가지 무기들을 다 동원하고 있다.

애완동물가게 지배인 화티마 펠리뻬(56)는 “매일 쥐약 15봉지쯤 팔린다. 사람들이 쥐약을 사방에 놓아 하다못해 지붕에 까지도 올려다 놓아 고양이들까지 죽는 수가 흔하다. 손님 하나는 개, 고양이 합해 벌써 3마리나 잃었다. 쥐약 먹고 개나 고양이들이 죽어나간다고 동네에서 말들이 많다”고 말했다.  

화티마 가게에서는 쥐약해바라기씨, 작은쥐를 잡을 수 있는 땅에 놓는 끈끈이, 새장 같은 게 달린 커다란 쥐를 생포하는 쥐덫을 판매하고 있다. 또 가게에서는 개, 고양이 사료와 새먹이도 파는데 이것들이 쥐가 좋아하는 먹거리들이다.

“쥐는 썩은 것만 빼놓고 가리지 않고 전부 먹는다. 그래서 알피스테, 해바라기씨, 개, 고양이 사료는 쥐가 접근하지 못하도록 잘 보관해야 한다. 사람들이 먹는 음식은 말할 나위 없이 잘 치워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라고 시청 쥐대책반 책임자 마리아 소아레스는 말했다.

쥐를 박멸하는데 있어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사람들이 쥐에 제공하는 음식이다. “쥐는 영리해서 먹을 것들이 있으면 사람들이 쥐가 많이 왕래하는 곳에 던져둔 독약 든 미끼에 입을 대지 않는다”고 마리아 소아레스는 말했다. (디아리오데 상파울로, 31/08/2009)
  
사진: 폭우가 쏟아져 거리에 물이 찼을 때 발이나 손에 물이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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