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스의 뽈빌료 수도 꼰세이성

by 인선호 posted Aug 18,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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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브라질] 뽈빌료(polvilho)는 만디오까(madioca)로 만드는 가루로 브라질 고유의 치즈빵(pão de queijo)과 브라질인들이 즐겨먹는 뽈빌료 비스켓의 원료이다.

미나스주 남부에 위치하며 상파울로에서 비교적 가까운(SP 204km) 꼰세이성 도스 오우로(Conceição dos Ouros)는 뽈빌료가 유명해 브라질 뽈빌료 수도(Capital Nacional de Povilho)라고 불린다.

만디오까 가루 뽈빌료는 백색의 전분 아미도(amido)로 돼 있는데 제조과정에 따라 아제도(azedo)와 도세(doce) 두 종류로 나뉜다. 만디오까 뿌리를 깨끗이 씻어 빻으면 죽같이 되는데 한참 지난 뒤에는 전분이 아래로 가라 앉고 위에는 물만 남는다.

이것을 시멘트 상자에 옮겨 30일간 자연 발효하도록 보관했다가 햇볕에 말린다. 이렇게 생산한 뽈빌료를 아제도라고 하며 발효과정을 거치지 않고 바로 건조한 것을 도세라고 한다. 도세는 고마(goma,고무)라고도 하며 주로 빵집에서 제빵용으로 쓰이거나 공장에서 원료로 사용된다. 아제도만 치즈빵과 비스켓용으로 이용된다.

만디오까 가루를 생산할 때 나오는 만디오까 껍질은 가축 사료로 쓰인다.

꼰세이성 도스 오우로에 있는 까르발료 형제 오시마르와 조앙 보스꼬가 운영하는 뽈빌료 오리발도(Polvilho Orivaldo)공장에서는 1년에 15톤 가량의 뽈빌료를 생산하는데 전량 리오의 비스꼬이또 글로보(Biscoito Globo)로 납품된다. 글로보의 뽈빌료 비스켓은 “리오의 얼굴”로 해변에서 수영객들의 절대적인 아낌을 받고 있다.

그런데 만디오까 가격이 요즘 많이 떨어졌다. 작년 1톤에 250헤알 하던 것이 180헤알로 하락했으며 뽈빌료 가루도 25킬로들이 1포에 60헤알 하던 것이 40헤알로 떨어졌다. 가격이 떨어지자 농민들도 만디오까 농사 규모를 줄였다.

뽈빌료의 수도 꼰세이성 도스 오우로 공장에서 뽈빌료 가루를 생산하기 위해 들어가는 만디오까는 전부 꼰세이성에서 재배되는 것이 아니고 25%만 자체 생산한 것들이고 나머지는 인근 까쇼에이라데 미나스, 꼰솔라성, 빠라이조뽈리스 등지에서 공급하고 있다.

연방정부 농무부에는 지방 특산물에 대해 원산지 인증서를 발급하는 제도가 있는데 꼰세이성의 뽈빌료 생산조합은 뽈빌료 원산지 인증서를 따내기 위한 수속을 신청중에 있다. 꼰세이성 뽈빌료가 연방정부 농무부의 인증을 획득하면 이곳 뽈빌료의 전국적인 인지도가 올라가게 되고 따라서 좋은 가격으로 팔 수 있는 일석이조의 이익을 얻게 되는 것이다.

만디오까는 브라질 전국 어디에서나 생산되고 있는데 미나스 외에 빠라나주가 대표적인 산지의 하나이다. 브라질의 작년도 마디오까 생산량은 2.660만톤으로 보고됐다. (에스따도 데 상파울로, 농업부록, 12/08/2009)

사진: 만디오까 가루를 햇볕에 건조하고 있다. 만약 비가 오면 모든 게 수포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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