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가운데 농장에서 향신료 재배

by 인선호 posted Aug 13,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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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브라질] 음식에 양념으로 첨가하는 향내나는 풀(ervas aromáticas)은 까마득한 옛날부터 인간과 가까웠는데 음식물의 재료로 먹기도 했지만 동물을 쫓는데(역한 냄새나는 풀) 또는 신변을 보호하는 데에도 이용했다.

음식에 양념으로 넣기 시작한 것은 이집트인들이었다. 그들은 백리향(tomilho), 아니스(anis), 꼬엔뜨로(coentro,고수), 꼬미뇨(cominho,커민), 마늘(alho), 양파(cebola)등을 양념으로 처음 사용했다.

음식문화의 발달로 향신료 재배가 증가하고 있으며 재배자와 고급식당간의 동반자 관계가 형성되고 있다. 현재 지구상에는 900여 종류의 향신료가 재배되고 있다.

실비아 제하(Silvia Jeha)는 원래 영양사였다. 고혈압과 심장병환자들은 소금을 적게 먹어야 한다. 그래서 소금을 대체할 수 있는 것들을 항상 찾고 있었으며 할 수 없이 자신이 직접 집에서 작은 화분에 키운 소금을 대신할 수 있는 식물들을 환자들에게 주곤했다.

그러다가 향신료에 앞길이 있을 것으로 보여 향신료 식물재배에 발을 들여놓게 됐다.

1993년 지리학과를 졸업한 여동생 사브리나와 함께 상파울로 시내 북부 빌라 마리아 동네에 1천평방미터의 땅을 마련해 냄새나는 향신료를 재배하는 농장 사보르다 화젠다(Sabor da Fazenda)를 시작했다.

농장은 콘크리트 벽으로 둘러싸인 공장지대 한 가운데 마치 사막 가운데 오아시스 같이 녹지를 이루고 있다. 도시 한가운데 들어서 있는 이 농장은 이름(Sabor da Fazenda) 자체가 도시 가운데서 ‘농장의 맛(sabor da fazenda)’을 느끼게 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도시 속의 농장은 브라질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일종의 세계적인 현상으로 미국에서는 어반 팜스(Urban Farms-도시농장) 라는 운동으로 텃밭에서 직접 심어먹기 운동이 장려되고 있다.

실비아의 도시농장 Sabor da Fazenda에서는 재배한 향신료나 식물들을 시장에 공급하는 한편 현장실습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매주 120명씩(수업료 R$125) 학생들이 와서 약 30종류가 넘는 향신료 식물과 약초식물들의 이름과 모양을 알아보는 법, 재배하는 법, 채취하는 법, 말리는 법, 저장하는 법에 관한 강의와 현장교육을 받는다.

사보르 다 화젠다에서는 기후 관계로 비닐하우스 재배를 하고 있는데 현재 90종류의 향신료 식물을 키우고 있는데 전부 유기농으로 생산품은 브라질 유기농협회(Associação de Agricultura Orgânica)의 인증서가 붙어있다.

그밖에 사보르 다 화젠다에서 재배하는 향신료 식물들은 살시냐(salsinha-파슬리), 만제리꽁(manericão(basil)), 훈쇼(funcho-회향풀), 살비아(salvia-세지), 오레가노 등이 있다. (글로보 후랄 발췌)

사진: 비닐하우스에서 80종의 향신료 식물을 재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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