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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브라질] 상파울로에서 460킬로 떨어진 인구 9만7천의 도시 아시스(Assis)에서는 길거리에서 직장없이 빈둥거리면 경찰에 잡혀간다. 지난 6월 15일부터 군경과 시청이 합동으로 Tolerância Zero(절대용서 없음.불관용) 작전을 펼친 이후 강도사건이 40% 감소됐다.

무직자가 길거리에서 군경의 불심검문을 받아 연행당했을 때 의사로부터 일할 수 있는 신체조건을 갖추었다는 판정이 나오면 30일 안에 일을 시작하겠다는 서면약속을 한다. 정확히 30일 뒤에 직업없이 길거리를 배회하다가 걸리면 무조건 잡혀간다. 지난 금요일까지 51명이 무직배회 사유로 체포됐으며 계속 구속돼 있게 될 것이다.

직장을 가진 사람도 길거리를 걷다가 특히 시 변두리에서 순찰차가 한대 이상 지나가면 긴장하게 된다. 요즘은 오토바이나 자전거에 두 명이 탄 경우를 보기 힘들다. 직장없이 배회하는 자로 경찰의 불심검문을 받을까 두려워서이다. 오토바이와 자전거는 시골도시의 대중교통수단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이 아주 많다. 시내 중심지 광장에 가보아도 불관용 작전 효과를 피부로 느낄 수 있다.  

광장 의자에는 단 몇몇 어린이들을 옆에 낀 나이들은 은퇴자들이 한담을 나누고 있을뿐 누구도 감히 무직자로 낙인 찍혀 경찰을 오가기 원치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민들은 관의 불관용 작전을 환영하고 있으며 또 필요한 조치라고 생각하고 있다.

과거 아시스(Assis)는 각종 범죄에 시달리던 도시였다. 도둑들이 오토바이나 자동차를 훔쳐간 다음 주인에게 돌려주는 조건으로 금전을 요구하는 사례들이 빈번했다. 시민들이 오토바이탄 2인조 강도에게 털리기 일수였고 가게에 강도들이 들여 닥치는 일이 다반사로 발생했다.

참다못한 상인들이 주동이 돼 금년초 2만5천명의 군중이 군경대와 시청에 치안을 요구하는 가두시위를 벌였다. 그런데 지난 6월 군경대장과 경찰서장이 교체되는 계기가 있었으며 시청은 치안당국과 회동하고 불관용 작전을 전개하기로 합의했다.

치안당국은 4가지 범죄- 강도, 절도, 마약, 질서파괴- 소탕에 역점을 두고 행동에 들어갔다. 경찰에 따르면 6월15일 이래 51명이 무직배회죄목으로 철창에 갇혔고 31명의 청소년을 마약밀매로 소년원으로 이송했다. 불관용 작전 결과 자동차 절도건은 6월 12건에서 7월 7건으로 줄었고 강도사건은 6월 33건에서 7월 17건으로, 살인사건은 6월 3건에서 7월 1건으로 각각 감소했다.

조앙 호자 다 실바 아시스시 부시장은 무직배회자 단속은 법59조에 근거한 것이라고 말했다.

1940년대에 제정된 법으로 지금은 시행되지 않고 있는 사문화된 법이 아니냐는 신문기자의 질문에 절대 그렇지 않다고 하면서 경찰은 아무나 길거리에서 검문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시당국은 일하고 싶어도 일자리를 얻지 못한 실업자들이 있다는 사실을 충분히 알고 있다고 조앙 호자 부시장은 말하면서 경찰은 누가 길거리에서 하루종일 배회하면서 나쁜 짓을 하는지 알고 있으며 이들에게 다가가 검문함으로써 범죄를 저지르지 못하도록 미연에 방지한다고 설명했다.

무직 배회자가 바늘도둑이 소도둑 된다고 처음에는 남의 차에 못으로 긋는 짓으로 시작해 나중에는 차를 훔치거나 강도짓까지 자행하게 된다고 부시장은 말했다.

경찰이 무고한 시민에게 지나친 행동을 하는 일이 결코 없을 것이라고 조앙 호자 부시장은 장담하면서 주민전체가 이 도시에서 범죄를 추방하는 거사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디아리오데 상파울로 09/08/2009)

사진: 경찰이 아시스도시 변두리 동네에서 불관용 작전을 펼치고 있다. 일반시민들은 직업없이 빈둥대는자들을 체포하는 당국의 조치에 환영의 뜻을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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