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동북부 포르딸레자, 훼이라에서 약도 팔아

by 인선호 posted Aug 06,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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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브라질] 브라질 동북부 세아라주 포르딸레자(Fortaleza-Ceará) 노천시장에는 과일, 채소, 생선, 고기같은 먹는 것만 파는 것이 아니라 약도 판다.

노점상인들이 보건소에서 받은 약을 불법으로 팔고 있는 것으로 일반 약국보다 싸게 판다. 약 종류도 다양해 위장약, 항생제, 소염제에서부터 살빼는 약까지 있다. 8월4일 TV 조르날 나쇼날 뉴스시간에 훼이라에서 약을 파는 방송이 나갔는데 기자들이 몰래 카메라로 약파는 상인들의 모습을 찍었고 노천시장에서 약을 구입한 기자들이 약을 만든 제약회사에 보냈다.

보건소에서 타온 약이 시장에 흘러 들어간다고 한다. 포르딸레자의 이름을 밝히기 원치 않은 보건소 관리(여)는 한 사람이 하루 세군데 보건소를 찾아가 같은 증세를 호소해 3명의 다른 의사로부터 3개의 처방전을 받아 보건소 약국에서 약을 타가는 일이 있다고 말했다.

보건소에서는 공공 병원의사의 처방을 제시하면 약을 무료로 준다. 이렇게 약을 받아서 판다고 한다. 처방전을 복사해 약을 타가는 경우도 있다고 있다. 자이미 데 뻬소아 경찰서장은 훼이라에서 약을 파는 노점상들은 제3자의 도움을 받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훼이라에서 팔고 있는 보건소 약은 훼이라 노점상인 이외에 배후 조직이 있는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약을 팔다가 구속된 마노엘 실바는 “올바른 짓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누구도 잡혀 가지 않기에 계속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누군가가 뒤에서 잡혀갈 일 없으니 약을 팔라고 종용했을 것으로 믿고 있다.

약사협회의 프라비오 노게이라는 “약을 포장에서 꺼내 밖에다 내놓고 파니 변질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약이 변질되거나 약효가 반감될 수 있으며 또는 전혀 효과가 전무할 수도 있다. 이런 경우 몸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또 부작용도 일으킬 수 있다”고 프라비오는 경고했다. (디아리오 데 상파울로 05/08/2009)

사진: 약을 시장 좌판에 내놓고 판다. 약이 변질되거나 약효가 없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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