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광고에 교통안전 고취 문구 삽입해야

by 인선호 posted Aug 04,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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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브라질] 앞으로 자동차와 관련부품 브라질 광고에는 반드시 교통안전을 고취하는 내용이 담긴 글귀가 들어가야 한다. 예를 들면 “음주운전 하지 말자” “운전중 세룰라를 사용하지 말자”등이 신형자동차나 타이어 광고에 삽입돼야 하는 이 같은 규정을 담은 연방법(Lei Federal 12006)이 지난 7월30일 관보에 실렸다.    

교육적인 내용이 담긴 광고는 이미 술과 담배 선전에 도입돼 있어 “지나친 음주를 삼가합시다”또는 “담배는 건강에 유해합니다” 등의 광고문구를 우리는 일상 접하고 있다.  

비가 내릴 때 운전조심 하라는 광고 가운데 가장 특이한 것은 뉴질랜드 파파쿠아(Papakua)시 교외도로에 설치된 옥외간판을 꼽을 수 있다. 옥외간판에는 어린소년의 얼굴이 들어있는데 비가 오면 간판에서 붉은색 물감이 소년의 얼굴과 몸에 흘려 내린다. 아래에는 “비가 오면 모든 게 바뀐다. 도로형편에 알맞게 운전하세요(Rain changes everything. Please, drive to the conditions)”라고 쓰여있다. 피가 흘러내리는 간판이라고 해서 “the Bleeding Billboard”라고 부른다.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세계보건기구 사고과 과장 브라질인 의사 마르꼬스 무사피르는 “브라질의 교통안전교육광고는 담배와 술 교육광고처럼 당장은 아니지만 서서히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확신하다. 단순한 자동차 교통안전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교통환경에 있어서 취약한 부문 즉 보행자, 자전거, 오토바이 운전자의 안전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브라질 교통의학협회 과학분과위원장 조제 멘탈은 유럽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교통안전 보다 자동차의 차체구조안전에 더 관심을 쏟고 있다고 전했다. “소비자들의 요구가 더 까다로워진 결과다. 그곳 소비자들은 목을 보호하는 에어백이 달렸는지 사고시 운전자를 보호해 주는 자동차 옆에 안전철제봉이 붙어있는지를 확인해 본다. 그러나 브라질 소비자들은 엔진 마력이 높은지, 타이어나 음향장치가 다른 차들에 비해 차이가 있는지 여부에 관심을 두는 단계에 있다”고 조제 멘탈 위원장은 말했다.

브라질 자동차와 부품광고에 교통안전 고취 메시지가 담긴 문구를 의무적으로 삽입하도록 하는 법이 나왔다는 것은 전염병처럼 만연하고 있는 교통사고 원인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기계가 아닌 사람 즉 운전자라는 사실을 국가기관이 인정한다는 것이라고 조제 멘탈은 평했다.

브라질에서는 한해 교통사고로 4만명이 사망하고 10만명이 영구 또는 일시 불구자가 되며 부상자는 40만명이 난다. 브라질의 자동차 운전면허 소유자는 4천만명이며 매해 170만명이 새로이 면허를 획득하는데 그 가운데 18-24세 젊은이가 압도적으로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에스따도데 상파울로 31/07/2009)

사진: 뉴질랜드 파파쿠아시 도로에 서있는 안전운전을 경각시키는 옥외광고. 비가오면 소년의 얼굴에 붉은 물감이 흘러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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